“지도자”

<민수기 27:12~23> 

어제 뉴스를 보니 박근혜 前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433억원대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특별검사팀에서 징역12년을 구형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 그룹의 미래전략실에 속한 그룹의 부회장과 사장단들과 전무 등에게도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분명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지른 건 맞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지도자 한 사람을 잘 못 만나게 되면서 저 사람의 인생도 참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룹의 미래전략실 임원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서도 승승장구하여 한국 최고의 그룹 임원의 자리에까지 올라갔을 텐데, 적지 않은 나이에 교도소에서 10년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뉴스와 함께 현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이 군의 지휘관들 공관에 파견되어 군복무를 하는 공관병들에게 온갖 갑질 논란이 있어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지도자 한 사람이 잘못되면 그로 인해 또 다른 제2, 제3의 피해자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그에 맞는 자질과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작은 그룹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가정을 이끌어 가야 하기도 하고, 교회에서도, 직장과 사회에서도 중간지도자부터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하는 최고지도자의 자리에도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여호수아를 민족을 이끌 후계자로 세우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가나안 땅이 잘 보이는 아바림 산(느보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형 아론과 같이 죽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12,13절). 이 과정을 통해서 지도자에 관한 몇 가지 사항을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하시고 있습니다.

첫째, 실수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14절 말씀을 보시면,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위대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60만 명이나 되는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국가의 경제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국민들은 대통령을 원망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광야 40년간 그런 환경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습니까?

14절 말씀은 역시 광야에서 가장 필요했던 물 때문에 백성들이 불평해서 벌어진 사건이었는데,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는 과정에서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 모세와 아론은 온갖 고생은 다 했는데, 가나안 땅에는 입성하지 못하게 되는 징게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거역하는 사람들은 언약의 수혜자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샘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라 할 지라도 예외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지도자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에 그 실수에 대해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 끝까지 양들을 책임져야 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그 모든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모세 역시 40년간 광야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 만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그 땅에 들어가고 싶었겠습니까?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겸허히 그 책임을 받아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15절부터 17절에서 지도자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데, 하나님 앞에 요청하기를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세우게 해 달라는 겁니다. 17절을 보시면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모세는 진정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끝까지 양들을 책임지고, 양들을 위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 후계자를 지목하시는데 18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40년간 모세의 수종이었던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그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정의가 있는 사람이 사욕이 아닌 바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넷째, 말씀의 권위 아래에 있어야 한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제사장 엘르아살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말씀에 따라 여호수아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아래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겠습니까? 지도자가 되어야 할 분도 있고, 지금 가정이나, 자녀들 위에나, 어떤 작은 그룹이나, 교회에서나, 직장과 사회에서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할까요?

첫째, 실수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양들을 책임져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야 한다.
넷째, 말씀의 권위 아래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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