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지켜라”

<민수기 36:1~13> 

과거 만주와 연해주 지역은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고, 지금도 수많은 우리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역사 문화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통해 지금의 중국 영토 안에 있었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구려는 중국 땅에 세워졌고 독립국가가 아닌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보고, 고구려 민족 자체가 중국 고대 한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고구려 역사가 한국 역사가 아니라, 중국의 지방 역사라고 주장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겁니다.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영토였던 연변 일대 간도에는 수많은 조선족이 여전히 살고 있지만, 100여 년 전 조선이 힘을 잃고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당시 우리나라를 제외한 일본과 청나라 사이의 협약을 통해서 간도는 중국의 땅이 되어있는 겁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힘이 없어서 그 광활한 만주와 연변 지역의 우리의 영토인 간도를 빼앗긴 겁니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왜곡을 통해 그 땅을 다시 되찾아오기는 쉽지 않게 되어 있는 상태인 겁니다.

땅과 기업을 지키지 못하면 그것이 다시 원소유자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민수기 36장을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기업에 관한 중요한 정신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민수기 27장에서 아들이 없이 죽은 슬로브핫이란 사람의 다섯 딸들이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기업을 받게 될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딸들이 속한 므낫세 지파 길르앗 자손의 지도자들이 모세를 찾아왔습니다.

3절을 보시면,
“그들이 만일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들의 남자들의 아내가 되면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의 기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들이 속할 그 지파의 기업에 첨가되리니 그러면 우리가 제비 뽑은 기업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요”

그러니깐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 남자에게 결혼했을 때에 므낫세 지파의 땅이 다른 지파의 기업으로 편입이 될 것이고, 므낫세 지파에서 그 기업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규례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6절과 7절을 보시면,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

그러니깐 슬로브핫의 딸들은 반드시 자기 지파 사람들에게만 시집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기업을 다른 지파에게 넘기지 않고 영원히 그 지파의 소유로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해서 다른 지파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말씀에 순종해서 자기 종족, 자기 지파 안에서 결혼해서 그들의 기업을 계속해서 므낫세 지파에 남겨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민수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땅에 대한 분배 부분을 여러 장에 걸쳐 말씀하셨는데, 왜 이 마지막 장 전체를 할애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받을 기업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을까요? 우리 생각에 ‘땅이야 가치가 오르면 팔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 가서 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땅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땅은 자손에 관한 언약과 함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맺으셨을 때 아주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영적인 의미로 들어가서, 자손은 아들 이삭을 낳게 될 것이면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민이 복을 받게 되는 언약입니다. 그리고 땅은 1차적인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지만, 더 멀리는 우리가 장차 얻게 될 천국의 유업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기업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에서가 장자로서의 받을 장자권의 축복을 경홀히 여긴 것을 성경이 책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을 가벼이 생각하는 이들에겐 하나님의 진정한 복이 없는 것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다른 지파 남자가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은 장차 우리에게 주실 천국과 영생과 구원의 유업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면서 내게 주신 사명과 비전 그리고 가정과 자녀와 나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들 그리고 그 외에 주신 모든 것들일 수 있습니다. 내게 주신 기업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잘 지켜 나가며 순종으로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내게 주신 기업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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