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11~21>
창세기 1장26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들을 만드신 후에 가장 마지막에 우리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을 창조하실 때의 특별한 설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 중에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특별한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이냐? 라고 할 때, 인간과 같이 눈과 입과 코와 귀와 같은 모습이 닮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할 때, 그것은 인간을 하나님과 같은 인격적인 존재로 지으셨다는 것과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을 양심이란 곳에 담아 두셨습니다. 또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피조물 중 유일하게 인간에게는 영혼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닮아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존재로 지음 받았던 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이 땅에 수만 가지의 물건들을 만들어가며 문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게 하자는 거였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통치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인간이 만물의 통치자가 아닌 종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돈과 물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돈과 물질도 인간이 다스려야 할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그 통치력을 상실하고 돈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1절과 12절 상반절에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부르며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하고자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11절에서 그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거예요? “이것들을 피하고”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것들이란 것은 바로 앞 문맥과 연결해서 생각해 봐야 하는 말씀입니다. 6절에서는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에 큰 이익이 된다”고 말씀하시고 있고,
9절과 10절을 보시면,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돈의 노예가 되어 돈만을 좇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태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할 뿐이라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릴 뿐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근심과 걱정들 속에 빠지게 될 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11절에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돈 보다 더 귀한 게 있다는 겁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는 겁니다. 앞부분의 세 가지 ‘의와 경건과 믿음’은 영적인 영역에 속한 부분이고, ‘사랑과 인내와 온유’는 우리의 내면적인 인품과 관계된 것들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마음이 더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은 가장 많이 필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대한 가치를 바르게 갖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17절과 18절을 보시면,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돈에 마음이 기울어지다 보면, 돈이 내게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거만하게 되기도 하고, 돈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재물에도 손을 대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두고, 그 물질로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라는 겁니다.
영국의 철학자인 ‘프란시스 베이컨’이 “돈은 최고의 하인이면서 최악의 주인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내가 돈 아래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최악의 주인인 돈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본래 목적을 잊지 마십시오. 돈의 종이 되지 말고, 선한 사업에 부요한 지혜로운 주인이 되십시오. 돈은 오직 도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