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삶을 회복할 때…”

<스가랴 10:1~12> 

요즘 젊은 세대들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추억팔이’라는 게 있습니다. 옛날에 즐겼던 음악을 다시 들어보기도 하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며 추억을 떠올려 보는 겁니다. 물론 안 좋은 기억들도 있었겠지만, 보통은 ‘그 때가 참 좋았는데…’라는 생각이 들던 자신의 인생의 전성기 때의 기억들을 떠올려 볼 겁니다.

그라시안 이란 사람은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을 신비한 사랑의 힘에 의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생기게 되는데, 좋았던 추억들을 통해 우리의 심리 속에 특별한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요즘 저희 가족도 1년 만에 모두 모여서 함께 지내고 있는데, 함께 옛날에 찍었던 사진을 보며 함께 깔깔거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부관계를 포함해서 좋은 관계를 회복하기 원한다면 예전의 사진첩을 보는 시간을 종종 갖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부부 사이가 건조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내가 과거에 그 사람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었는지, 너무 사랑해서 밤잠을 설쳤던 때를 기억하고, 그 사람 얼굴만 떠올려도 마음이 설레었던 때를 기억하면 관계를 회복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비유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택한바 된 신부 이스라엘이 영적 간음에 빠지게 되어, 그들은 우상을 숭배했고, 세속적인 즐거움과 쾌락에 빠져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갔습니다.

1절과 2절을 보시면,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가 헛되므로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은 가나안 땅의 여러 우상들로 그들의 영혼을 더럽혔습니다. 농경과 목축이 주업이었던 시대에 비의 유무(有無)에 따라 먹고 사는 문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었던 건 당연합니다. 때문에 그들은 ‘비의 신, 풍요의 신, 다산(多産)의 신…’과 같은 여러 우상들을 스스로 만들어 숭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1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자연을 움직이는 진정한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우상을 숭배함으로 결국 2절 끝부분에 보시면 “곤고를 당하나니”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재난와 재앙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북이스라엘은 B.C.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남유다는 B.C.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해 중동지역 전역에 뿔뿔이 흩어져 전쟁포로가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양의 목자가 되시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신랑되신 하나님께서 그 신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8절에서,
“내가 그들을 향하여 휘파람을 불어 그들을 모을 것은 내가 그들을 구속하였음이라 그들이 전에 번성하던 것 같이 번성하리라”

목자가 양떼를 불러 모을 때 휘파람을 불어 신호를 주듯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속(값을 지불하고 데려옴)’하여 불러 모으신다는 겁니다. 장차 메시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그 구속의 사건이 된 것입니다. 그 구속을 통해 그들을 다시 번성케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잃어버렸던 모든 은혜들을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9절을 보시면,
“내가 그들을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으려니와 그들이 먼 곳에서 나를 기억하고 그들이 살아서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돌아올지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 세계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민족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랑이 이 세상의 많은 처녀들 중 한 처녀를 선택하여 자신의 신부로 삼은 것과 같은 겁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있었던 백성들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영적 음란이라고 할 수 있는 우상숭배와 세속적 욕망과 쾌락과 같은 것으로 인해서 그 관계가 깨졌던 겁니다. 결국 그들은 멸망했고,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던 겁니다.

그런데 실패와 절망 그리고 고통과 탄식 중에 그들이 신랑되신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는 겁니다. 그 분의 은혜 안에 있었던 그 처음 사랑을 다시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 친밀했고, 따뜻했던 그 사랑을 기억함으로 신랑되신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스가랴 10장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우리의 삶의 잃어버린 모든 은혜와 축복들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지금 내게 여러 가지 힘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먼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가 먼저 회복되어야 할 부분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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