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

<사도행전 23:12~30>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이빗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 1813~1873)’은 스코틀랜드의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소년 리빙스턴은 오지 선교사가 되는 꿈이 있었고, 그래서 신학과 의학을 공부해 27세 때 아프리카로 떠나게 됩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문명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아프리카 29,000마일을 여행하며, 아프리카의 선교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시련들이 있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풍토병에 시달려야 했고, 서방 선교사에 적대적인 원주민들에게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습니다. 한 번은 사자에게 왼쪽 어깨를 물려 크게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리빙스턴이 결국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리빙스턴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사명자는 그 사명을 이루기까지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육체를 갖고 있는 인간인지라 언젠가는 이 육신이 쇠하고 늙어 죽음을 맞아야 할 시간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사명을 다 이룰 때까지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폭도들처럼 달려드는 유대인들의 공격을 홀로 막아서야 했습니다. 다행히 예루살렘 치안 담당인 천부장은 성난 유대인들로부터 바울을 분리하여 안토니오 성 영내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12절, 13절을 보시면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다음날 이른 아침 여전히 살기등등한 유대인들 중에 40여명의 사람들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터키 지방에서부터 바울을 괴롭혔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까지 와서도 여전히 바울을 죽이려고 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로마의 천부장으로부터 바울을 빼내와 그를 살해하려는 악한 계략을 짜게 됩니다.

그런데 16절을 보시면,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바울의 조카가 우연히 그들의 계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략을 바울에게 알리고, 바울은 조카를 천부장에게 보내서 유대인들의 계략을 전하게 됩니다.

천부장은 그날 밤 깊은 시각에 보병과 창병 각각 2백명씩과 기병70명 등 총 470명의 군사들을 동원해 바울을 가이사랴에 있는 총독 벨릭스에게 편지와 함께 보낼 준비를 합니다.

27절~30절에 그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 로마사람인 바울을 유대인들로부터 구원했다(27).
둘째, 바울에게 처벌 받을 어떤 죄도 찾을 수 없다(28).
셋째, 살해 위협이 있어 총독 앞에 보낸다(30).

터키에서부터 바울을 그렇게 괴롭히던 유대인들은 적대감을 갖고 그를 죽이기 위해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을 선동했고, 여의치 않자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40여명의 자객이 나서게 됩니다. 바울은 그 모든 공격을 홀로 맞아야 했었습니다. 누군가가 나 한 사람 죽이겠다고 죽기 살기로 달려들면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이 40여명이나 작정을 하고 바울을 죽이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사명이 있는 자는 그 사명을 다 이룰 때까지는 결코 죽지 않는 것입니다. 11절에 보면,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사명이 예루살렘에서 마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에까지 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 바울의 조카를 준비하셨고,
– 그 조카가 유대인들의 계략을 우연히 알게 하셨고,
– 로마사람인 천부장을 준비하셨고,
– 천부장이 바울에게 호의를 베풀게 하셨고,
– 바울에게는 로마시민권을 갖고 있게 하셨고,
– 로마로 갈 수 있도록 총독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예수 믿던 해인 열아홉 살에 심하게 폐결핵을 앓았고, 2년 뒤 다시 재발해서 20대 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 ‘내가 과연 20대를 넘길 수 있을까?’하는 염려를 자주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50대가 되었습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사명이 다 마쳐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주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이제 다 끝인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끝나기 전에는 아직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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