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선택, 하나님의 인도”

<사도행전 27:12~26> 

지난 화요일에 사도행전26:1~18절 말씀을 나눌 때, 서론에서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Jack” Kennedy, 1917 ~ 1963)’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는 외모적으로도 영화배우처럼 멋지게 생겼고,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그의 대선 공약 중에 하나가 ‘정교분리원칙’이란 게 있었고, 국민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그는 약속대로 모든 공립학교 내에서 기도를 금지시키고, 공공건물에 있던 종교적 상징들을 제거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몰랐겠지만, 그 이후 20년, 40년 뒤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인 사회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이 그들의 선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겠습니까?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Donald John Trump, 1946 ~)는 대통령 선거기간 중에도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었는데, 저 역시도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지? 미국이 그렇게 인재가 없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기가 정말 어렵지만 미국 국민들은 그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임기 1년 만에 트럼프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거 같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그를 지지했었던 절반 이상의 미국 국민들과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그 일이 잘 될지 잘못될지 사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그래도 내 생각에는 그것이 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시면,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바울 사도는 로마로 압송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파도와 바람이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항해는 강행되었습니다. 제주도의 4.5배에 이르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인 그레데(Creta Island : 현대Kriti)섬의 ‘미항’이란 곳에 정박했는데, 사도 바울의 마음에 어떤 예언적인 감동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비록 죄수의 신분으로 압송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미항이란 곳에서 더 머물고 항해를 서두르지 말 것을 백부장에게 권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고 계속해서 항해하기를 선택했습니다(8~11절).

그런데 그 미항이란 곳이 지내기가 불편한 부분이 있어 같은 그레데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뵈닉스란 곳으로 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도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뵈닉스로 가자는 사람의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때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어서 선장과 선원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하고 해변을 끼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14절, 15절입니다.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해안을 따라 배가 이동하기 때문에 육지를 보면서 남풍에 돛을 걸고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레데 섬에는 높이 2,456m의 ‘이디 산’이 있습니다. 그 산맥에서부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바다로 내리치고, 북동쪽에서 부는 그 강한 바람이 남풍과 만나면서 그 중간에 배가 이리 저리 밀려 조정이 불가능해 진 겁니다.

그리고 18절부터 20절을 보시면,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지중해에 있는 ‘스르디스’라는 바닷물 밑에 있는 모래톱(혹은 모래 함정)에 걸리지 않으려고 선원들은 애를 썼습니다.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배에 싣고 가던 모든 무거운 짐들을 다 내버리고,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큰 풍랑에 배는 깨질 듯 했고, 20절에서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하게 됩니다.

사람은 늘 자기가 생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믿었던 백부장과 선장과 선주는 바울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잘못된 인간의 선택은 결국 그 배에 있었던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24절 말씀에서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사람의 선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선택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살기를 원하는 이들을 하나님은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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