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액션이다”

<열왕기하 7:3~20> 
Breakthrough 40 특별저녁기도회(7)

얼마 전에 우연히 이런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다구치 도모타카’라는 분이 쓴 『성격 급한 부자들(포레스트북스 출판)』 이란 책입니다. 책을 사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이 책의 개요를 살펴보니 저자가 무엇을 말하는 지 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자인 다구치 도모타카는 ‘3,000명의 부자와 인터뷰’를 해서 그들이 그렇게 성공하게 된 이유들을 들어봤습니다.

저자는 그들을 인터뷰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 중에 ‘성격 급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른데, 성격이 좀 급한 사람들의 경우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말의 실수, 행동의 실수, 판단의 실수… 등등.

그래서 자녀들 중에도 책을 좋아하고, 책상에 차분히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를 보면 앞으로도 자기 앞가림은 잘하고, 돈도 잘 벌고, 잘살 거 같아서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격이 급해서 늘 실수하고, 뭘 자꾸 잊어버리기도 하고, 종종 여기저기서 말썽도 피우는 아이를 보면 ‘쟤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 커서도 저러면 어떻게 하지? 자기 밥벌이는 제대로 하고 살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부자의 수가 차분한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격이 급한 것은 감정컨트롤 못하고 갑자기 화를 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거나 도전해야 직성이 풀리고,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방향을 틀어서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해 나간다는 겁니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Steve Paul Jobs, 1955~2011)’가 아이폰4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실수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수를 빨리 알아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회사가 된 이유입니다.”

음식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손이 빠른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둘러서 하다보면 사람인지라 그만큼 실수도 많이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남들보다 더 많이 실수했다는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많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다 점점 실수의 횟수가 줄어들고 어느 순간 고수(高手)나 명인(名人)이 되어 있는 겁니다. 맛있는 음식은 생각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많이 실수해 본 그 사람이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가 ‘믿는 대로 된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믿음이란 것을 생각할 때 ‘정적(靜的)인 단어’로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믿음이란 것 자체가 우리 내면의 영혼과 의지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믿음은 ‘동적(動的)인 단어’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믿는다면 반드시 액션이 따라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도 안 나오고, 예배도 안 드리고, 성경도 안 읽고, 기도도 안 하는데 입만 열면 ‘나도 하나님 믿어요. 나도 성경 믿어요. 늘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이럽니다.

– 그런데 기도의 능력을 믿는데, 내가 기도할 때 어떤 역사들이 벌어질 것을 진짜로 믿는데 기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 성경을 진짜로 믿는데, 성경 속에 나와 있는 그 수많은 축복의 비밀과 말씀에 따라 순종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 하나님을 믿는데, 하나님의 뜻대로 안 삽니까? 하나님을 안 믿기 때문에 하나님 없는 것처럼 사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이 진짜로 믿는다면 액션이 따라와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믿음의 액션은 반드시 내 인생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역사가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절 말씀을 보시면,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어제 말씀에 이어서, 아람 왕은 전 군대를 소집해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성을 포위했습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보급로가 끊겼고, 성 안에는 심각한 기근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식용이 불가능한 부정한 동물로 구분했던 나귀 머리조차 일반 노동자의 1년 치 연봉이 들 정도로 물가는 폭등해 있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사람들은 굶주림을 못 견디고 죽은 자신의 아들까지 삶아 먹는 끔찍한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4명의 나병(문둥병)환자가 등장합니다. 당시에 나병은 전염성 질병이었기 때문에 나병이 발병하게 되면 성 안에 거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적으로 성 밖에 천막을 치고 거주하게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음식의 경우는 성 안에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갖다 주거나 아니면 자급자족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람에 의해서 성은 포위되었고, 누구도 성 밖을 출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성 밖에 있었던 나병환자들 역시 굶어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4절을 보시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나병 환자들은 뭔가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성읍으로 들어 가봐야 성 안에 있는 사람도 굶주려 자기 자식까지 삶아 먹는 지경이었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 역시 하늘에서 먹을 게 떨어지지 않는 한 역시 죽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수밖에 없는데 차라리 아람군대에 가서 항복하자고 합니다. 그들이 살려주면 사는 거고, 죽이면 죽을 각오를 하고 아람 진으로 뭐라도 먹을 것을 얻으러 가게 됩니다.

해질 무렵이었으니깐 어둑어둑해 질 즈음에 아람 군대의 진영에 도착했는데, 정적이 흐르는 겁니다. 진영에는 한 사람도 없고, 여기저기에는 그들이 쓰던 모든 물건들과 장막들 그리고 나귀와 말과 심지어 먹을 것들까지 고스란히 놓여져 있었습니다.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로 하여금 공포에 떨고 급히 도망가게 만드셨던 겁니다. 저 멀리서 엄청난 규모의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아람의 군사들이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람 사람들은 이스라엘 왕이 북쪽의 헷 사람의 왕들과 남쪽의 애굽 왕들에게 돈을 주고 대규모의 용병을 불러 연합전선을 펼치는 줄 알았던 겁니다. 그들은 공포에 질려 모든 것들을 내버려 두고 급히 도망가게 된 것입니다.

사사기의 기드온의 300용사가 미디안의 135,000명의 대군을 상대해 싸웠을 때도 비슷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미디안 대군과 기드온의 용사들은 상대 자체가 안 되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의 300 용사가 깨뜨렸던 항아리와 나팔 소리와 횃불의 모습만 보고 미디안 대군은 공포에 질려 서로 싸우거나 도망갔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날 말씀 나눴던 제목이 “두려움의 한계를 넘어가라”는 것이었는데, 그 날 함께 나눴던 것처럼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만 극복해도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렇게 미디안 군대나, 아람 군대가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때는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10만 명이 넘는 대군도, 한 나라와 왕들도 두려움 하나 때문에 실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네 명의 나병환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있는 각 장막에 들어가 먹고 마시고,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나왔다는 겁니다.

나병환자들이 믿음이 있어서 ‘죽으면 죽으리라’하며 에스더처럼 아람 군대를 향해 나갔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믿음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성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굶어 죽을 거라면 차라리 적군인 아람 군대에 라도 뛰어 들어 가보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훈하시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마리아 성 안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저주 받은 병자들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버려지고 저주 받은 사람들이 ‘죽든지 살든지’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했을 때 그들에게 살 길이 열렸던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전혀 순종하지도 않고, 행동하지도 않는 북이스라엘 백성들과 왕을 비교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았던 그들, 믿음의 액션이 없었던 그들은 레위기 26:23~26절의 말씀과 같이 적들에게 에워싸여 성 안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22절 말씀에서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알고만 있는 것, 입으로만 믿는다고 하고 행함이 없다면 그의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행함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2:26절에서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여러분 안에 믿음의 씨가 들어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씨가 그대로 있다면 그냥 씨일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마음에 심겨진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나고 꽃이 피게 되면 반드시 열매가 따라오는 겁니다. 그 열매가 즉 행함인 것입니다. 행함이 없다면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부자인 마윈(Jack Ma, 1964~)을 제가 참 존경하는데, 이 분의 생각이 참 멋지세요. 그의 유명한 강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당신의 심장이 빨리 뛰는 대신 행동을 더 빨리하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대신 무언가를 그냥 하라.”

하였습니다. 설교 서론에서 말씀 드렸던 성격 급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마 마윈도 그 중에 한 사람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마윈이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아침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호텔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만나는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가이드를 자원해서 해 주고 그랬다고 합니다. 영어를 책상에서만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 적극적인 자세가 오늘의 마윈을 있게 만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말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한가지 행동 때문에 실패한다.”

“그들의 인생은 기다리다가 끝이 난다”

여러분, 믿음은 액션입니다. 오늘 본문의 나병환자들은 당시 가장 비천한 사람들이요, 저주 받은 사람들이요, 가족과 성읍 사람들에게 버려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든지 살든지 일단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그들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성읍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나면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다 살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Breakthrough 40일간의 특별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이 더 견고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믿는다면 이제 하나님께서 우릴 통해 원하시는 그 액션이 따라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두려움의 한계를 돌파하고, 믿음으로 행동해 나갈 때 여러분 안에 인생의 브레이크스루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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