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2:20~30>
우리 딸아이는 어려서부터 잘 먹고 키도 컸습니다. 키가 커서 그런지 의자에 앉을 때 보면 꾸부정하게 앉거나, 한쪽 다리를 의자위에 올려놓는 습관이 있는 겁니다. 아빠인 저는 그걸 볼 때마다 한참 성장기에 잘못된 자세 때문에 허리가 굽거나 아니면 척추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가 되어서 늘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척추측만증 사진도 보여주기도 하고, 바르게 자세를 펴주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다행히 잘 따라주고 잘 커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태어날 때는 예쁘게 태어났는데 잘못된 습관 때문에 건강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철의 여인(Iron Lady)’이라 불리던 ‘마거릿 대처(Margaret Hilda Tahtcher, 1925~2013)’ 영국 전 수상은 집권 후 영국의 물가 인상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잡는데도 기여하고, 영국의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총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고, 20세기 영국 총리 중 가장 긴 11년 209일 간의 재임기간을 지냈습니다. 그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무엇이든 계속 반복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결국 그의 운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운명이란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습관이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 되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남유다 왕국인 다윗 왕가의 몰락을 예언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셔서 양을 치는 목동이었던 그를 불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했던 다윗 왕의 선군정치에 힘입어 그의 나라는 평안히 든든히 서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언약하시고 그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그의 왕위를 이어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후손들은 다윗 왕의 믿음을 이어가지 않았고,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욕망대로 살아갔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왕 뿐만 아니라 그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백 년 동안 그들을 향해 오래 참으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 하나님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라는 여전히 견고했고, 전혀 몰락의 조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같이 그 습관은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되었는데, 그 습관이 결국 그들의 운명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22절, 23절 말씀을 보시면,
“목자들은 다 바람에 삼켜질 것이요 너를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 그 때에 네가 반드시 네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리라.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 여인이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
어려서부터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과 욕심에 따라 살았던 이들은 죄가 그들의 습관이요 삶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그 악(惡) 때문에 그들은 수치와 욕을 당하게 될 것이며,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임하게 되고, 그 가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비극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23절부터 28절까지는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왕의 아들 고니야(여호야긴 왕)가 그의 어머니와 함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과 그들은 결코 고향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9절과 30절 말씀은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의 자식 중에 더 이상 왕위를 이어갈 자식이 없을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 왕에게서 왕권이 끊기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죄의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그것이 왕가의 몰락, 유다 왕국의 몰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잠언 22:6절에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어릴 때에 갖게 된 영적 습관은 커서도 반드시 그의 삶을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습관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잘못된 죄의 습관들이 그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볼 때 혹 우리의 삶에 잘못된 죄의 습관들이 여전히 남아있지는 않습니까? 그 죄의 습관들을 끊으십시오. 왜냐하면 그 죄의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불행한 운명으로 몰고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말씀에 우리 자신의 생각과 태도와 행동을 비춰보시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나의 이 생각과 행동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인가를 스스로 묻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그 거룩한 습관이 나의 인생을 축복의 삶으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