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8:36~47>
현재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우리나라의 삼성이 1위, 중국의 화웨이가 2위 그리고 미국의 애플이 3위입니다. 제가 젊을 때 우리나라 기업이 이렇게까지 대단한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중국의 중저가 폰의 공격이 매섭지만 우리나라의 삼성은 여전히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이라는 회사가 이런 역사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1995년 삼성에서 생산한 무선전화기의 불량률이 11%에 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시중에 나간 제품을 모두 회수해 공장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화형을 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2천명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약 500억 원 어치의 무선전화기가 모두 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가치와 정신이 오늘날 삼성 스마트폰 세계제패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토기장이 중에 진정한 장인(匠人)은 자신이 만든 토기가 완벽한 빛깔과 모양을 갖추었을 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하하는 겁니다. 그러나 부족함이 보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는 여지없이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손끝에서 명기(名器 : 진귀한 그릇)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64:8절에서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그리고 아담이 진흙으로 지음 받았듯이 우리 인간을 진흙 혹은 토기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사야서 30:14절에서
“그가 이 나라를 훼파하시되 토기장이가 그릇을 훼파함 같이 아낌이 없이 파쇄하시리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토기장이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은 그 손에서 깨뜨려 버려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8절 말씀에 보시면,
“모압의 모든 지붕과 거리 각처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 같이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토기장이인 하나님께서 모압을 보실 때, 마음에 들지 않는 토기와 같아서 그들을 깨뜨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들이 토기장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요?
42절의 말씀을 쉬운성경 번역으로 보시면,
“모압은 망하여 더 이상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이는 그들이 교만하여, 자기들이 여호와보다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만’이라는 것은 ‘어떤 상대보다 내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사람 앞에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합니다. 그런 사람 고집을 꺽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 생각과 판단과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람이 어느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교만한 사람은 절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하러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고, 그 말씀에 주목하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하나님도 인정하지 않고, 그 분의 말씀과 뜻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직 자기 자신의 생각과 뜻만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사기 21:25절에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는 말씀처럼, 자기 소견, 자기 생각, 자기 뜻, 자기 욕심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것은 이런 생각과 가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믿음 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한 교회를 10년, 20년 다녀도 그 사람은 진정한 신앙생활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화덕에 들어갔다 나온 토기가 잘 구워졌는지 토기장이가 살펴봅니다. 빛깔은 어떤지 살핍니다. 혹여 찌그러지거나 금이 가 상품 가치가 없는 토기가 있는지도 살핍니다. 그리고 농부가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놓듯이 토기장이는 상품 가치가 있는 것과 상품 가치가 없는 것을 구분합니다. 상품 가치가 없는 것은 토기장이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토기장이는 사정없이 그 토기들을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모압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그들의 정욕이 이끄는 대로 살았고, 그들은 심각하게 범죄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마음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때문에 그들은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실까요? 우리 마음의 생각들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가요? 우리의 태도와 표정과 자세와 중심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실까요? 우리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우리의 중심이 바르지 못하고, 우리의 태도와 행동들이 주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토기장이는 그 토기를 높이 들어 깨뜨리려 할지도 모릅니다. 두려워해야 할 말씀입니다. 토기장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은 깨뜨려버릴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