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0:33~46>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된 2차 세계대전은 2,500만 명의 전사자와 민간인도 3,000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동아시아 전범국인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하고 타이완을 점령하고,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했고, 1910년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했고, 1930년대에는 만주와 중화민국을 침략했고,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대부분을 침략 정복하고,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이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일본 제국은 무조건 항복하면서 사실상 최악의 전쟁이었던 세계대전이 끝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일본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들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니 일본제국의 역사는 100년도 안되어 막을 내리고, 다시 섬나라로 돌아간 것입니다. 힘이 없는 나라와 그 국민들을 무시하며, 오만하고 교만했던 그들의 역사가 패전국으로 막을 내린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교만했던 왕들과 나라들을 대적하셨고, 그들을 벌하셨습니다(렘50:31,32).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들의 길을 끊어 버리신 것입니다. 과거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교만하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꺽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도 겸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강자이지만, 그 위에 더 강한 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대적 강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역사를 주관하셔서,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33절 말씀을 보시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붙들고 놓아 주지 아니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그들을 노예로 학대했던 애굽(이집트)의 교만함과 완고함을 벌하시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셨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유다 자손이 70년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 바벨론의 교만함과 완고함을 벌하시고, 이스라엘과 유다를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시편 137:1절에 보시면,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70년 포로생활의 고달픔과 아픔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그 강변에서 그들은 과거 하나님 앞에 범죄 한 것들을 후회하고, 회개하고, 비로소 환란 중에 주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내 힘으로도 할 수 있다. 기도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던 모든 교만함을 내려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1년이 가고, 10년이 가고, 30년이 가고… 그 포로생활은 끝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해져 가고, 영토는 더 넓어져 갔고, 그 영광은 영원할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34절을 보시면,
“그들의 구원자는 강하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라 반드시 그들 때문에 싸우시리니 그 땅에 평안함을 주고 바벨론 주민은 불안하게 하리라”
그 강자인 바벨론 보다 더 강하신 분이 만군의 여호와이신 것입니다. 그 분께서 바벨론을 대항해 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구원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35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칼이 갈대아인의 위에와 바벨론 주민의 위에와 그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떨어지리라”
여기서 ‘칼’은 교만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칼을 의미합니다. 그들 위에 여호와의 심판의 칼이 임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35절부터 38절까지 그 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 위에 임하게 되는 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 (35절) 칼이 갈대아인의 위에와 바벨론 주민의 위에
– (35절) 그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 (36절) 칼이 자랑하는 자의 위에
– (36절) 칼이 용사의 위에 떨어지리니
– (37절) 칼이 그들의 말들과 병거들과 그들 중에 있는 여러 민족의 위에 떨어지리니
– (38절) 가뭄이 물 위에 내리어 그것을 밀리리니 이는 그 땅이 조각한 신상의 땅이요
칼이 임하거나, 가뭄이 임하는 곳을 살펴보면 그 동안 바벨론 사람들이 의지했던 대상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지하는 것들 때문에 그들은 교만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강자 위에 더 강한 자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강한자 보다 더 강하신 하나님께서 역사와 인생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그 하나님께서 강자 위의 더 강한 구원자로서, 끝날 거 같지 않은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다시 건져주신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70년 바벨론 포로 중의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하며 주님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지금도 외적 환경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는 이들을 건져주시고 높여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