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17>
오늘 설교에 앞서 우리 두 분 성도님들의 간증을 통해 이미 많은 은혜 받으셨을 줄 믿습니다. 그런데 “다시 만난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간증해 주신 우리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점점 새로운 마음을 얻게 되셨다는 것을 간증하셨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오늘 설교 분문인 고린도후서 5장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간증자인 성도님은 “돌아옴으로써 얻는 자유”라는 제목으로 간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께서는 자신이 혈루증 여인과 같은 생각일 들면서 천둥소리 같이 들려온 말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요한복음 8장 36절의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이후 목에 있던 호두알만한 혹도 감쪽같이 사라지는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말씀으로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얻게 되고, 그 말씀으로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 변하면 내 인생이 바뀔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그 환경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매사에 불평과 원망이 많은 부정적인 사람들은 배고프면 ‘배고파 죽겠다’고 하지만, 배부르면 ‘배불러 죽겠다’고 합니다. 요즘 한국에 강추위가 있다고 하는데, 그 추운 곳에 살 때는 ‘뭔 놈의 날씨가 이러냐, 추워 못살겠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날씨는 365일 매일 덥습니다. 그러면 여기서는 ‘날씨가 맨날 똑같으니깐 사는 게 재미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의 삶은 매사가 불만이고, 불평이고, 원망 투성입니다. 그러니 삶이 행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자신의 삶에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환경이 백날 바뀌어봐야 절대 삶이 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새로워진 사람에겐 환경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새로워지지 않았을 때는 그 환경이 불평과 원망의 이유였는데, 이제 마음이 새로워지니 그건 문제도 아니였던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마음이 새로워지면, 그 새로운 마음 때문에 주변 환경이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내 주변에 늘 나쁜 사람들만 있었는데, 좋은 마음, 선한 마음,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니깐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길이 열려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형통케 하시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삶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올 한 해를 지나오면서 우리 주변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데, 우리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1. 지난 것을 기억하지 말라
우리가 새로운 마음을 갖는데 제일 크게 방해하는 것이 지난 과거의 일들입니다. 그 과거 때문에 더 잘 살 수도 있고, 더 행복하게 살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거에 발목을 잡혀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1년 9월에 인터넷을 달군 특별한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노숙자 A씨가 공원에서 잠을 자다가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다행히 경찰은 가방을 훔친 B씨를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잃어버렸던 그 가방에는 1천만 원짜리 현금 뭉치가 있었고, 로렉스 명품 금시계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경찰은 노숙인 A씨가 분명 그 돈과 시계를 훔쳤으리라 추측을 했고, A씨를 추궁했던 것입니다.
경찰의 추궁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50억 원의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입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믿지 못한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조회했는데, A씨 계좌에는 수십억 원의 현금이 예치되어 있었고, 이자만 한 달에 1,400만원씩 꼬박꼬박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젊은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토지보상금을 물려받아 한 때 사업을 했는데 실패했고, 결혼도 하지 않았고, 집도 사지 않았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후엔 세상살이에 별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호텔 같은 곳은 감옥처럼 답답해서 서울, 경기, 천안 등지를 전전하며 노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쉰이 넘은 그는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A씨는 2013년 또 한 번 뉴스에 올라왔는데, 이번엔 19억 원을 도난당했다는 겁니다. 노숙자A씨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안주머니에 있었던 1억 원짜리 수표 열아홉 장을 포함해 1억1,20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겁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현금을 50억 원이나 통장에 들어가 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사는 걸까요? 얼마든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사는 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결국 그의 과거 어느 시점에 어떤 상처와 아픔과 패배감과 배신감과 절망감이 이 분의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매여 있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행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7절 말씀을 보시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the old has gone)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the old has gone)’라는 구절의 영어번역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지난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겁니다. 그게 무엇이든 여러분이 거기에 매여 있으면 여러분만 손해인 것입니다.
어떤 분은 누군가로부터 받은 과거의 상처에 매여 있습니다. 그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뿐인데, 나는 여전히 거기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 때 분명 여러분은 많이 아프셨을 거예요. 여러분 마음에는 크게 상처가 났을 거예요. 그러나 그 상처를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는 것은 그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더 곪게 만든 내 잘못입니다. 쓸데없는 분노와 슬픔과 좌절감과 복수심과 열등감과 수치 같은 것들 속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두막』이라는 소설이 영화로 나왔는데,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로 인해서 이미 성인이 되어 한 집안의 가장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상처에 머무르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배를 타고 호수 위를 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에게 오셔서 이런 말을 합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 예요”
“거기에 사로잡히지 말아요”
“과거도 생각 말고 고통도 생각 말아요”
이 장면은 주인공이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고 싶어 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기적은 마음의 변화가 시작될 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을 가로막는 주요한 이유가 우리가 갖고 있는 지나간 과거의 상처와 아픔과 실패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뿐이라는 겁니다. 그건 현실이 아닙니다. 거기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습니다. 과거도 생각 말고 고통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배 밖으로 발을 내밀면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물 위를 걷는 역사가 내게도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2. 내게도 기회는 주어졌다
제가 아침마다 감사하는 제목이 하나 있습니다. 뭔 줄 아세요? ‘새 아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겁니다. 만약 24시간이라는 하루가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사람은 쉴 시간을 제대로 못 찾다가 수면부족으로 오래 못 살고 일찍 죽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이미 지나간 거고, 어제는 어제고, 이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얼마나 좋습니까? 매일 아침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하루마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그리고 한 달마다 그리고 1년마다 새로운 기회를 주시고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섭리인 것입니다. 1년이란 것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을 말하는데, 만약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지 않고 그냥 우주 저 너머로 계속 직진만 하게 된다면, 우리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뿐만 아니라, 1년이란 창조의 질서와 개념도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이것이 얼마나 복된 창조질서입니까?
오늘 본문을 다시 보시면,
“그런즉 누구든지(anyone)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he is a new creation)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the new has come)”
오늘 이 구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이 말씀은 어느 누구든지 주님에 대한 이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앞에서 노숙인에 대한 말씀을 잠시 드렸었는데, 노숙인 사역을 하고 있는 임영인 신부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깐 사람들이 ‘노숙인을 게으르고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편견이라는 겁니다. 누구라도 3개월만 노숙생활을 하면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몸부림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란 겁니다. 신부님이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에 약 200명 이상 거주하는데, 새벽 5:30분이 되면 그들이 모두 인력시장에 나간답니다. 그런데 그 중에 90~95%는 그 날 허탕을 치고 다시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이 몇 달간 계속되니깐,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깐, 누구라도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믿음을 갖고 있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안에서 그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새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으니깐 기회로 새롭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올 해 있었지만, 여러분이 올 해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면, 여러분에게 이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올 해 우리가 실패했을 지라도, 2019년 새로운 해에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당신의 창조 질서에 의해서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올 해 못 해 봤던 일들을 이제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십시오. 우리 집사님들, 성도님들도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십시오. 영적인 면에서, 개인적임 부분과 가정적인 부분 그리고 여러분의 미래와 생업과 기업적인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올 해가 여러분에게 더 없이 만족스럽다면 더 이상 도전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살아왔던 그대로 내년에도 살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제 새롭게 도전해 보십시오. 왜냐하면 여러분은 새 피조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영국 BBC에서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국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윈스턴 처칠 경(Sir Winston L. S. Churchill, 1874~1965)’이 이런 말을 합니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고, 낙천주의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
한 해가 다 저물었습니다. 지난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기억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오늘 이 밤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피조물로서 누리게 될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2019년은 우리에게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