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두려워하랴 하나님을 두려워하랴”

<마태복음 14:1~12> 

 

 

제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던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는 한국교회가 급성장하던 때였던 거 같습니다그 즈음에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신학교가 난립했고교회에서 믿음이 좋다고 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신학교로 몰렸었습니다그래서 신학교마다 경쟁률도 꽤 높았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3장 1절과 2절을 보시면,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하지만 야고보서 말씀에 의하면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왜냐하면 목사는 성도들을 가르치고훈련시킬 때 많은 말들을 하지만말이 많다면 실수도 반드시 있을 것이고그 실수들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그만큼 조심하여 사역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목사로서 사역하고 살아가면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어려운 일들을 겪기도 합니다목사로서 반드시 해야 할 말이지만 상대방의 감정과 상태 그리고 믿음의 분량에 따라 침묵할 때도 있는데사실 이것은 어쩌면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제가 책망 들어야 할 사안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절대 권력자인 헤롯 왕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말한 세례 요한의 모습이 나옵니다.

 

3절과 4절입니다.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분봉 왕 헤롯은 동생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의 아내를 삼았습니다세례 요한은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은 옳지 않다고 헤롯을 책망했습니다그리고 세례요한에게 잘못을 지적당했을 때 헤롯 왕이 회개하고잘못된 길에서 돌이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하지만 그는 권력으로 요한을 붙잡아 옥에 가둔 것입니다.

요한도 그냥 침묵했다면 괜히 저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헤롯 왕에게 미움 받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요한도 헤롯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선지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4:19절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베드로와 요한을 정치적 권력으로 해할 수 있는 이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세상의 권력자가 아무리 큰 권세를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권세자 위에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5절을 보시면,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헤롯은 자신의 죄를 지적하는 요한을 죽이고 싶어 했습니다하지만 당장에 요한을 죽이지 못했습니다그 이유가 하나님을 두려워했거나 했던 것이 아니라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그는 정치인으로서 사람을 두려워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헤롯의 생일잔치 때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는데 너무 흡족한 나머지 그 딸에게 맹세하며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하고그 딸은 어머니 헤로디아의 지시에 따라 세례요한의 목을 구합니다.

 

그리고 9, 10절입니다.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헤롯이 세례요한을 죽이지 못했던 이유는 세례요한을 선지자로 알고 따르는 무리 때문이었고다시 세례요한을 죽이게 된 것도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였습니다그는 철저하게 사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 2절에서

그 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헤롯 왕은 요한이 죽은 이후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본격적으로 하시자 세례요한을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두려움에서 절대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범죄하고죄를 따르면 그는 늘 두려움에 쌓여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고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의로운 삶을 살게 될 때모든 두려움은 떠나고 하나님 앞에서 의와 평강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사람을 두려워하는 삶이 아닌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삶을 사시는 오늘 하루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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