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13~21>
요즘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치솟는 물가, 등록금, 청년취업난, 집 값 등등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해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내 집 마련도 포기하고 산다고 해서 ‘3포(연애, 결혼, 출산) 세대’니, ‘5포 세대’니, ‘N포(모든 것) 세대’니 하는 말들이 나온 지 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살아가면서 사회 양극화 문제로 인해서 자신들은 한계를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찌감치 꿈과 미래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세계적인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Nick Vujicic, 1982~)’를 잘 아실 겁니다. 그는 호주의 한 목사님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손가락이나, 팔이나 다리 하나에만 장애가 있어도 생활하는데 얼마나 불편합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어떤 활동들은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들도 많고,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끊임없는 기도와 격려를 통해 그는 낚시, 골프, 수영, 서핑, 스케이트보드, 드럼 연주도 즐기고,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학생회장을 지냈고, 대학에서는 회계와 경영을 전공하고,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bs)’이란 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활동하고 있고,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최고의 장애는 당신 안에 있는 두려움이다.”
그는 지금도 어디에 강연을 가든 두꺼운 성경책을 갖고 강연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넘어졌다 다시 스스로 일어나는 시범을 보일 때, 항상 성경을 머리로 딛고 의지해 일어납니다. 그는 사지가 없어 수많은 한계들에 부딪쳤었지만 믿음으로 모든 한계들을 넘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은 참 보잘 것 없습니다. 내가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수록 하나님의 능력이 내 삶에 흐르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했고, 큰 성공을 거뒀고, 재산이 많을 지라도 큰 병에 한 번 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기도 하고, 사고 한 번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합니다. 그것은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이나 학식이 없는 사람이나 동일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팔다리가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삶을 주님의 손에 올려놓기 시작할 때, 그는 모든 한계를 넘어 건강한 사람도 해 내지 못하는 엄청난 일들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오병이어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좇았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 마을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해안선을 따라 예수님께서 가시는 그 마을까지 따라 갔었던 겁니다. 그런데 갈릴리 호수는 둘레가 50km에 이르고, 길이가 21km, 폭이 14k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호수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해안선을 따라 도보로 이동할 정도의 거리를 힘들게 갔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박한 마음으로 거기까지 따라온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그 중에 있는 병자들도 고쳐주셨습니다(13~14절).
그러다 저녁이 되었고, 그곳은 빈들이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이제 무리를 집으로 돌려보내 그들이 저녁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16절, 17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하시고, 제자들은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18절, 19절입니다.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것을(오병이어) 내게로 가져오라’고 말씀하시고, 남자만 5천명이니 약 2만 명의 군중들 앞에서 그 보잘 것 없는 작은 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놓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식사기도를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 오병이어는 그 자리에 있었던 (남자만 5천명) 약 2만 명을 다 배불리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1×2=2’가 되고, ‘1×100=100’이 됩니다. ‘나’라는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힘을 보태주면 그만큼 나는 더 커질 겁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입니다. ‘1×∞(무한대)=무한대’가 되는 것입니다. ‘나’라는 연약한 사람에게 ‘하나님’이라는 전능하신 무한대의 주님이 일하시면 우리에겐 한계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브로큰 패밀리(Broken Family : 이혼, 결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가난했습니다.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내성적인데다가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공부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탁월한 능력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10대 시절이 마쳐지는 시점에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한대의 주님께서 제게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오병이어처럼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저의 모든 한계를 넘어 나를 통해 일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 주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내가 너를 사용하리라. 내가 너를 통해 일하리라. 내가 너의 한계를 넘게 하리라. 내가 너를 기적의 도구로 사용하리라.’ 여러분의 작은 그 오병이어를 이제 주님의 손에 올려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