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마태복음 14:22~36> 

 

 

제가 며칠 전에 우연히 보게 된 너무 좋은 영상이 있어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단톡방에도 올려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생후 1년 이하의 기어 다닐 수 있는 영아들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실험카메라를 했는데먼저 엄마와 아기를 4~5m 떨어뜨려 마주보게 합니다그런데 그 사이에는 시각 벼랑이라고 불리는 깊은 벼랑을 만들어놨습니다그 위에는 안전하게 두꺼운 투명 아크릴 판으로 덮어놨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엄마가 무표정한 얼굴로 아기를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아기는 엄마를 보고 앞으로 기어가다가 그 사이에 있는 시각벼랑 앞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제자리로 되돌아갑니다여러 아기들이 동일하게 반응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아기를 부릅니다아기는 엄마를 보고 앞으로 기어가다가 시각벼랑 앞에서 살짝 머뭇거리는 듯싶더니엄마의 환한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고 이내 그 벼랑 위 투명 아크릴 판 위를 기어서 엄마를 향해 나아갔습니다여러 아기들이 벼랑을 무서워하지 않고 똑같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심리학에서 이것을 거울 이미지 효과라고 부르는데부모의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자녀들에게 전달될 수도 있는 효과인 것입니다하지만 반대로 부모의 긍정적인 감정과 태도 역시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되물림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실험에서 특별한 모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아기들이 그 시각벼랑을 건널 때조금 전에 봤었던 그 무시무시한 낭떠러지에 시선을 두지 않고두 팔 벌려 환한 얼굴로 아기를 부르고 있는 엄마를 향해 아기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던 겁니다그리고 아기가 그 벼랑을 기어 건너는데 아기의 얼굴에서 두려움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는 분명 순간순간 우리를 두렵게 할 만한 상황들이 찾아옵니다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시선이 가게 됩니다건강에 문제가 생겨 그 문제로 고통을 당할 때통장 잔고가 점점 떨어질 때예기치 않았던 갑작스런 사고 앞에서하던 일들이 점점 나쁜 쪽으로 기울어지는 상황들이 오면 우리는 거기에 우리의 모든 생각과 시선이 집중되어지게 됩니다그러면 우리에게는 점점 두려운 마음이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애써 외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외면한다고 그 상황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어쩌면 그 상황은 내가 극복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그런데 시선만 바꾸면 두렵기만 하던 그 상황 속에 새로운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그 때 모든 두려움은 떠나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병이어 기적 이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먼저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그리고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 기도하시다가 나중에 제자들과 합류하시기로 하셨습니다.

 

24, 25절입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종종 산에서 내리꽂는 돌풍으로 인해 갈릴리 바다에는 큰 파도가 일 때가 있었습니다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은 한 밤 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큰 파도로 인해 배가 뒤집혀질 거 같은 죽음의 위기 가운데 있었습니다제자들은 필사의 노력으로 파도와 싸우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파도 저 멀리서부터 누군가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의 배 쪽으로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제자들은 유령이다라고 소리 지르며 공포에 질려 있었습니다(25).

 

27절입니다.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늘 생각보다 행동이 항상 앞섰던 베드로는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했고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오라하셨고그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로 나가갔습니다.

 

그런데 30, 31절입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베드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물 위를 걸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하지만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는 순간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렸고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책망하십니다베드로가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했을 때는 그는 물 위를 걸었지만광풍과 거친 파도에 시선을 뺏기는 순간 그는 그 파도 속에 빠져갔던 것입니다.

 

CCM 『시선』이라는 찬양의 후렴구는 이렇습니다.

(1)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2)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느낄 때세상은 주의 나라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것에 의해 지배받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우리를 두렵게 할 만한 상황과 환경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면 우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시선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해 고정되어 있을 때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믿음의 눈을 들어 전능하신 하나님께 여러분의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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