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7:1~13>
어떤 목사님께서 자신이 이민교회를 하게 된 역사를 쓴 책(『호주와 뉴질랜드의 한국 감리교회』, 양용선 편집)에 보니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민생활의 시작은 공항에서 결정된다.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민생활이 결정된다. 즉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사람이 도착한 사람의 집의 위치와 직업을 결정하는데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아무래도 공항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때문에 이민생활은 공항에서 만난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공항에서 만난 사람이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사업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이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건축일을 소개 받을 것이다. 오클랜드에 도착하였을 때, 필자를 마중 나온 사람은 어학연수를 온 대학생이었다. 때문에 아마도 필자의 방향은 유학을 온 학생들을 돌보는 사역이 될 것이었을 것이다.”
필리핀에서 이민교회를 하는 목사로서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이민생활의 직업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처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이민생활의 질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악한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과의 잘못된 만남이라면 그 분의 이민생활은 험난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믿을 수 있는 좋은 분과의 만남은 그 이민생활의 평안과 평탄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교회와 연결되어, 교회로부터 가이드를 받는 분들은 그래도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한복음 10:14~15절에서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 이 세상에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 선한 목자이십니다. 때문에 양들인 우리가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른다면 우리의 인생은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함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17:1~2절을 보시면,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는데, 거기서 예수님이 놀랍게 변형이 되시는데, 얼굴은 해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와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는 장면을 제자들이 보게 된 것입니다. 모세는 오래 전에 죽어 육신이 흙으로 돌아갔고,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하늘에서 내려와 예수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사후(死後) 세상 즉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장면인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율법과 선지자를 대표한다는 것은 구약 성경 전체가 바로 제자들이 보고 있는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1절에서 “엿새 후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를 말하고 있는데, 마태복음 16:28절에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고 말씀하신 엿새 후에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인류의 진정한 메시야요, 진정한 왕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 제자들이 그 장면을 산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입니다.
4절을 보시면,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종교력 7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초막을 치고 광야생활을 추억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를 ‘초막절’이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은 그들에게 약속의 땅이지만, 이것은 장차 완전하게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베드로가 변화산에서의 그 놀라운 장면을 보며 완전한 메시야의 왕국이 도래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초막 셋을 짓겠다는 겁니다.
5절 말씀을 보시면,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베드로가 그 말을 할 때, 갑자기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그곳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것처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아직 완전한 메시야 왕국이 도래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어 구원 받았지만 아직 완전한 천국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즉,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선한목자 되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부에 정착하러 오시는 분들이 선한 목자가 되신 예수님을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따른다면, 그의 인생이 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날마다 선한목자 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야 가장 복된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어야 할 주님의 음성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의 모범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