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6:1~32>
언젠가 한 사립 대학교의 연로한 총장님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총장님은 그 대학 설립자의 부인이셨습니다. 남편은 목사님이셨는데, 한국전쟁 후 고아들을 돌보며 그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기술학교로부터 그 대학이 설립되게 되었다는 겁니다. 오늘 날의 그 대학이 있기까지 힘들고 어려운 시절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거기까지 인도해 주셨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대학의 역사를 말씀하시면서 슬하에 있는 자녀들에 관해서도 덧붙여 말씀하셨는데, 자녀들이 모두 사회적으로도 복을 많이 받았다는 겁니다. 자녀들이 대학 총장과 학장 그리고 교수도 있고, 의사, 국회의원 그리고 목사까지 있다는 겁니다. 자녀 하나를 훌륭하게 키우기도 힘든데 그 총장님의 자녀들은 모두 훌륭하게 잘 큰 겁니다.
어쩌면 그 대학 설립자 목사님의 영혼 사랑과 헌신의 결과물이 오늘 날의 그 대학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 목사님 개인적으로는 자녀들까지 사회적으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그 가문 하나가 믿음의 명문가로 세워진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성공 = 하나님의 축복] 이라는 공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그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는다면 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여러 증거들 중에 하나의 작은 징표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교훈 삼아야 할 것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수고와 헌신과 믿음이 그 가문을 믿음의 명문가로 세워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려운 말씀은 출애굽기 34장7절에서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는 말씀은 악한 부모세대를 통해 그것을 그대로 보고 자란 자녀세대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그대로 악을 행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신명기 5장10절을 보시면,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진실한 믿음의 사람 하나 때문에 그 후손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무려 천대까지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우리의 집이 믿음의 명문가를 이룰 수도 있고, 가문에 계속해서 저주가 흐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과 자세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다윗 왕은 레위지파와 제사장 가문이 미래에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 된 뒤에 어떻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여호와 앞에 예배하고 섬길 지를 세부적으로 조직합니다. 23장에서 레위인의 24반차를, 24장에서 제사장의 24반차를 조직했고, 25장에서는 찬양대의 24반차를 조직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역대상 26장은 성전문지기의 24반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역대상 23장5절에서 레위인들 중에 4,000명은 문지기로 선택 받게 됩니다. 문지기는 단지 여러 통로로 나 있는 성전의 문만 열어주고 닫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전 경비대로서 성전의 질서유지와 보안 및 치안 등등을 담당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4천 명을 24반차로 나누고, 그 위에 그 반을 담당하는 리더인 ‘반장’을 세웠던 것입니다.
문지기들은 고라 자손들이 담당했었는데,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들어봤던 이름이 나옵니다.
4절과 5절 말씀을 보시면,
“오벧에돔의 아들들은 맏아들 스마야와 둘째 여호사밧과 셋째 요아와 넷째 사갈과 다섯째 느다넬과 여섯째 암미엘과 일곱째 잇사갈과 여덟째 브울래대이니 이는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음이라”
고라 자손 중에 ‘오벧에돔’이란 인물은 우리가 역대상 13장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다윗이 법궤를 옮기다 법궤에 손을 댄 웃사가 죽자 두려운 마음에 그 법궤를 다윗 성으로 가져오지 못하고, 그 근처에 살고 있었던 오벧에돔의 집에 옮겨 놓게 됩니다. 그런데 법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는 석 달 동안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렸던 것입니다(대상13:13,14).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성전 문지기로 발탁된 오벧에돔의 여덟 아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5절 하반절에 “이는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음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7절 하반절에도 그 자손들을 말하면서 “(그들은) 능력이 있는 자이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8절에서도 “이는 다 오벧에돔의 자손이라 그들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은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이니 오벧에돔에게서 난 자가 육십이 명이며”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오벧에돔의 자손들은 다 복을 받았고, 그들은 다 능력이 있었고, 맡겨진 직무들을 잘 하는 이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벧에돔의 아들들을 비롯해 자손들이 모두 62명이 성전문지기 반장으로 활약을 했던 것입니다. 문지기 직분에 있어 오벧에돔 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연히 3개월 간 맡겨진 하나님의 법궤를 관리하는 일에 성심과 최선을 다했던 오벧에돔은 그 때도 복을 받았고, 그 후손들까지 모두 다 복을 받았다는 기록인 것입니다.
이렇게 나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믿음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되물림 됩니다. 좋은 믿음의 부모 아래에 훌륭한 믿음의 자녀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벧에돔 같은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그 가문을 믿음의 명문가로 세워주셨던 것입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자녀의 미래가 달라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의 영적 태도가 여러분의 가정과 가문을 또 다른 믿음의 명문가로 세워가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