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1

“다윗의 마음”

<열왕기상 15:1~8>

– 열왕기상(26) –

 

 

 

 

일본의 정치체제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기 전까지는 천황이 다스리는 전제군주제 국가였습니다. 전제군주제라는 것은 왕과 그에게 속한 백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입헌군주제라는 것은 왕은 일본국민들의 통합을 위해 상징적인 존재로 존재하고, 실제적인 통치는 헌법에 의해 그리고 총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현재 일본은 올해 새로운 왕으로 즉위한 나루히토가 일왕으로 그리고 아베신조가 총리로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2차 세계대전의 책임에 대한 마음은 많이 다릅니다. 일본의 패전일이고, 2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매년 8월15일에는 일본에서도 ‘전국 전몰자 추도식’이란 것이 열립니다.

먼저 나루히토 일왕의 경우 “전후 오랫동안 이어진 평화의 세월을 생각하며,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선왕인 아버지 아키히토 상왕이 지난해에 말했던 추도사와 거의 같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 추도사를 통해 전범국으로서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치의 실권을 쥐고 있는 아베 총리는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힘을 쏟아왔다.”라고 추도사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1993년 이후 역대 총리들은 “아시아의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긴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표현들을 써 왔었는데, 이 표현은 2013년 2차 아베 내각 발족 후부터는 7년 째 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아베신조 총리의 내각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더 이상 반성은 안 하겠다는 것이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는 더 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하는 평화헌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베 내각은 헌법을 뜯어 고쳐서라도 선재공격을 할 수 있는(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군대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여기에 아베 총리의 야망이 있기 때문에 요즘 한일갈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잠언 11:20절에 보시면,

“마음이 굽은 자는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사람은 그 마음에 있는 것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에 비뚤어진 마음이 있다면 그를 통해 결코 좋은 게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는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모든 역사와 인생의 주권자이시며, 재판관이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비뚤어진 마음들을 심판하시고, 선한 마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1. 무엇에 물들고 있는가?

오늘 본문에는 다윗 왕의 증손자라 할 수 있는 ‘아비얌’이 유다의 왕이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의 아버지는 르호보암이었고, 르호보암은 41세에 왕이 되어 17년 동안 나라를 통치했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예루살렘에서 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마아가요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아비얌의 통치 기간은 불과 3년뿐이었습니다. 그가 병에 걸렸던 것인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왕위에 오른 지 3년 만에 죽게 되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 한 가지는 그의 어머니 이름은 ‘마아가’였고, ‘아비살롬(압살롬)의 딸’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윗의 계보를 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다윗은 요단 동편의 한 부족국가였던 ‘그술 왕 달매의 딸’인 ‘마아가’와 혼인관계를 맺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 둘 사이에서 멋진 외모를 갖고 있었던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이 태어난 겁니다. 그리고 압살롬이 딸을 낳고 어머니 이름과 같은 ‘마아가’라 한 겁니다.

그리고 다윗의 일생일대의 가장 큰 죄와 수치스러운 과거 중에 하나인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다윗의 왕위를 계승할 솔로몬이 태어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이란 아들을 낳아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르보보암은 사촌지간이었던 압살롬의 딸 마아가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이고, 그 둘 사이에서 아비얌이라는 왕자가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열왕기 서를 읽다보면 왕의 모친 이름이 거의 기록이 되고 있는데, 당시 고대 왕들이 일부다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의 자식인가를 구분하기 위해서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왕자들이 성장기에 아버지에게도 영향을 받겠지만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어머니에게 아주 큰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그 왕자가 왕이 되었을 때에 어머니인 태후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깐 우리 성도님들도 지금 알게 모르게 자녀들에게 여러분에게 있는 좋은 점들과 나쁜 점들까지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좋은 점만 자녀들이 닮아간다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그 중에는 닮지 않았으면 ‘제발 우리 아이만은 안 그랬으면…’하는 나쁜 것들도 가정 안에서 학습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 이 족보를 그려서 보여드리고 있냐면, 왕들의 어머니들이 그 왕들이 왕자였을 때 정신적이고, 인격적이고, 영적인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장에서 다룬 르호보암은 22절에 보면 악을 행했고, 우상을 숭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르호보암의 어머니는 암몬 여자였던 것입니다. 때문에 이방의 풍습과 종교와 같은 것들에 젖어 있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가 없고, 그 아래에서 자란 르호보암에게도 반드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르호보암은 사촌이었던 마아가와 결혼했는데, 외할머니가 그술 왕의 딸이었습니다. 역시 이방여인이었습니다. 또 아버지 압살롬은 할아버지 다윗 왕에게 반역을 저지르고 다윗 왕의 군대장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그런 상황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을까요? 분명 그녀에게는 성장기 때 많은 상처와 아픔과 오해와 같은 것들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내적 치유가 온전히 되지 않는 한 그 상처를 자녀의 자녀에게 계속 되물림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아비얌은 우상을 숭배했었던 르호보암과 역시 우상을 숭배하며 내면의 상처 투성이였던 어머니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아비얌이 그의 아버지가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의 마음이 그의 조상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나”

 

남유다의 2대 왕이며, 다윗 왕가의 4번째 왕인 아비얌은 아버지 르호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않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북이스라엘과의 전쟁사에 있어서 믿음으로 싸웠던 기록도 있지만, 오늘 본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록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이 된지 3년 만에 죽어 장사되게 됩니다.

사람은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는가?에 따라서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부정적인 사람, 비관적인 사람, 우울한 사람, 패배주의에 젖은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 여러분의 마음도 어느 순간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에 물들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분들이 긍정적인 사람, 적극적인 사람, 감사와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사람을 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그런 긍정적인 마음에 물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믿음의 말을 하고 있고, 긍정적인 말, 적극적인 생각과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비얌 왕은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로부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상숭배 자체가 기복신앙인데, 기복신앙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얻기 위해 갖고 있는 아주 이기적인 마음에서 시작된 신앙을 말합니다. 자신의 삶의 변화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신앙인 것입니다. 때문에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의 생각과 가치가 어떻게 변하겠습니까? 자신의 내면적인 삶의 변화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마음에 젖어 있는 것입니다.

또 어머니로부터도 우상숭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내면의 상처와 아픔들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생각과 감정과 이성에 병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녀들에게 좋은 게 흘러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8절 말씀에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더 가까이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가까이하시고, 늘 주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도 내시고, 교회에도 자주 오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주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주님이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 그 분의 말씀에 물이 든다면 그의 삶이 얼마나 복이 되겠습니까?

 

 

2. 여호와의 눈앞에서 살라!

아비얌이 부족함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래서 9절에 보면 아비얌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됩니다. 북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250년 동안 왕조가 9번이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남유다 왕국의 경우는 400년 동안 계속해서 다윗의 후손이 왕위를 이어갔었던 것을 봅니다.

 

그 이유가 있는데 4절 말씀을 보시면,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의 아들을 세워 뒤를 잇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을 하셨는데, 그것 중에 하나가 그의 왕가를 계속 이어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위하여, 다윗 때문에’ 그 후손들이 부족할 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거두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다윗이 어떻게 했길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런 은혜를 베풀고 계실까요?

 

5절 말씀을 보시면,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다윗의 일생일대 가장 큰 실수와 범죄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 사건이었습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지울 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수치와 부끄러움의 일일 것입니다. 그것 외에는 평생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다윗을 평가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다윗의 범죄가 얼마나 중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은 모두 실수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누구든 넘어질 수 있다고, 누구든 유혹에 넘어가 범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윗은 철저하게 회개했습니다. 그냥 눈물 조금 정도 흘린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가며 살았던 것입니다.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죄에서 돌이켜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회개인 것입니다. 회개하는 척만, 회개하는 흉내만 내어서는 안 됩니다. 더 철저하게 자신을 쳐 복종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그것이 진짜 회개인 것입니다.

다윗이 밧세바 사건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다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습니까?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눈앞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늘 살펴보고 계신다고 하는 그 믿음 안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조선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 선생’은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을 철학으로 두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 : 홀로 있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마라)’라 했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말일 수도 있는데, 시카고의 윌로우 크릭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우리의 진짜 모습은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 진짜 모습인데, 부끄러울 일들이 있다면 그게 지금 내 모습의 현실인 것입니다. 아직 멀은 겁니다. 교회에서는 멀쩡한 믿음의 사람인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꽤 괜찮은 사람인데,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엉망이라면 그게 진짜 내 모습인 것입니다.

 

 

얼마 전에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가 마약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귀화했고, 보수적인 몰몬교 신자로 알려진 할리 씨가 마약을 했고, 개다가 두 아들까지 둔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던 사람이 마약 뿐 아니라 동성 연인과 함께 마약을 함께했다니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법정에서 눈물 흘리며 최후 변론을 했는데, “어렸을 때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았고, 모범적인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는데 순간적인 잘못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줬다. 아들 둘이 아빠를 존경했는데 그마저 다 잃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죽을 때까지 사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종교개혁가였던 칼빈(Calvin)의 평생에 가장 중요한 좌우명이 ‘코람 데오(Caram Deo)’라는 말입니다. 라틴어로 코람은 ‘~앞에’라는 뜻이고, 데오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in front of God, before the face of God)”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때 어찌 범죄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우리가 믿음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바로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고, 그의 평생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들 대대로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던 것입니다.

Leave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