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2:1~16>
연예인 중에 정OO 씨는 『슈퍼스타 K4』에서 Top3 안에 들면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가수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의 대표 예능프로에도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사업 때문에 어려서부터 여러 나라(미국,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필리핀, 일본)로 이주해서 살아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가 가능하고 필리핀어는 현지인들과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타고난 예능인으로서의 재능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역사상 최악의 연예인 스캔들인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성범죄 피고인 상태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공영방송에 출연금지 연예인 명단에 올랐고, 이 사람으로 인해 해당 방송사의 최장수 예능프로도 종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이 연예인의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나이는 한참 연예계에서 전성기를 보내야 할 30세 밖에 안됐습니다.
사람마다 똑같은 조건에서 태어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유한 집안에서, 어떤 사람은 가난한 집에서, 어떤 사람은 멋지기도 하고 많은 재능을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 부족한 상태로 태어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들을 갖고 태어났을 지라도 받은 복을 제대로 관리 못하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또 수십 년 동안 노력해서 얻어낸 큰 성공과 축복 역시 잘 관리하지 못하면 그 수십 년의 수고의 공든 탑은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 말씀을 보시면,
“인자야 너는 애굽의 바로 왕에 대하여 슬픈 노래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여러 나라에서 사자로 생각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라 강에서 튀어 일어나 발로 물을 휘저어 그 강을 더럽혔도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심판예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석기시대 무렵부터 정기적으로 나일강이 범람해 풍부한 식량을 확보하여 풍요 속에서 약 3천 년간 발전해 나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문명들이 흥망을 거듭하고, 나라와 왕조와 민족의 변화들이 이어져 가고 있었는데, 유독 이집트 문명만은 3천년 동안 통일된 왕조 아래에서 세계 역사상 최초의 장대한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제국에 점령당하기 전까지 만해도 이집트는 순수 이집트계의 왕조와 문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 인들에게 정복당하면서 이집트 문명으로서의 순수 혈통과 문화는 뒤섞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집트의 왕들인 파라오는 3천 년간 백성들 위에 신처럼 군림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바로 왕도 자신을 동물들 중에 위엄과 힘을 상징하는 동물의 왕 사자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였다는 것입니다. 악어는 포학하고 사나운 나일 강의 포식자입니다. 주변의 모든 동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고, 그 폭력성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애굽과 바로 왕은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것들을 선물로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3천 년간 그 권세와 영화를 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3절과 4절을 보시면,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많은 백성의 무리를 거느리고 내 그물을 네 위에 치고 그 그물로 너를 끌어오리로다. 내가 너를 뭍에 버리며 들에 던져 공중의 새들이 네 위에 앉게 할 것임이여 온 땅의 짐승이 너를 먹어 배부르게 하리로다”
그 포악한 악어를 잡아 땅에 던져 그 시체를 새들이 쪼아 먹고, 들의 짐승들이 뜯어 먹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31장에서 앗수르는 백향목에 비유했다면, 애굽의 바로 왕은 포악한 악어에 비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망하지 않을 거 같았던 애굽이 망하는 것을 보고 듣게 되는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떨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9절, 10절).
15절을 보시면,
“내가 애굽 땅이 황폐하여 사막이 되게 하여 거기에 풍성한 것이 없게 할 것임이여 그 가운데의 모든 주민을 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과거 주변 모든 땅에 기근이 들지라도 애굽 땅만큼은 늘 곡식이 풍족했었습니다. 그런 땅이 황폐하게 되고, 사막이 되어 모든 풍성함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 마지막에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것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은 파라오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아무리 큰 성공을 한 사람일지라도, 아무리 큰 권세를 갖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은 진짜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윤발(저우룬파·周潤發·64)은 전 재산 8,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 사람에게 존경과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땅에 살면서 맡겨두신 것들을 잘 관리하고 사용하다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 듣는 성도로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