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8:1~17>
우리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이 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혹시… 잘 안되면 어쩌지…?’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만 하면 다 형통하고, 다 잘되고, 다 승리할 수 있다면 우리 중 누구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낯설고 연고도 없는 필리핀 세부에 교회를 개척해 나갈 때 정말 수십 번, 수백 번 이런 염려 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잘 아는 곳이고, 개척할 든든한 멤버들도 이미 준비되어 있고, 재정적인 부분도 그리 염려할 필요 없이 다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그리 불안해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개척 초기 수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고, 이 땅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영적 세력들과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적 전쟁의 대상 중에 하나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교회는 시작되었는데 개척 과정에서의 시련으로 인해 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었던 겁니다.
개척 후에 2년 반 정도 되었을 때 교회에 큰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 시련으로 인해 제 마음이 많이 흔들렸고, 어느 누구한테 하소연할 때도 없어서 저를 이 땅에 파송해 준 목사님께 이메일로 교회를 위한 기도제목을 써서 올렸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서 “힘드셨겠습니다. 두 분 힘내세요. 우리는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분 편에 계십니다.”라고 메일로 답신을 보내주셨는데, 이 말씀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큰 시련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승리가 보장된 싸움이라면 시련이라도 견뎌낼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찾아온 시련들과 고난들이 있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붙드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멈춰 세우고 강의 마른 바닥을 걸어서 건넜고, 가나안 땅의 첫 성이며 철의 이중성벽을 갖고 있었던 여리고 성을 믿음으로 무너뜨리며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요단강을 멈춰 세우고, 여리고 성과의 전쟁에서 큰 기적과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의 두 번째 성인 아이 성과의 전투를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도 않았고, ‘저 정도야 한 3천 명의 군사들이 공격해도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작은 성이다’라고 생각하고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성과의 첫 번째 전투는 예상과 달리 처참하게 패전했습니다.
그 이후 그들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다시 엎드리고 회개함으로 아이 성과의 두 번째 전투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고 군사를 이끌고 아이 성과의 전투를 시작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반절에 보시면,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See, I have given into your hand the king of Ai, And his people, his city, and his land.)”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여기서 ‘주었다(given)’라는 동사의 시제는 ‘장차 되어질 일을 이미 성취된 것인 양 표현하는 소위 예언적 완료형(prophetic perfects)’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 성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보기 좋게 패배했던 여호수아와 백성들은 두려움에 싸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너희는 보장된 승리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이미 그 왕과 그 백성과 그 성과 그 땅을 너에게 넘겨주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절을 보시면,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 하시니”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과의 전투에서 전략을 주셨던 것처럼, 이번 아이 성과의 전투 역시 새로운 전략을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여 이 아이 성 전투를 완벽하게 승리하게 됩니다. 승리가 보장된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본문에서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라!
둘째, 하나님의 전략을 따르라!
셋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는 것입니다. 그들이 승리가 보장된 싸움에서 그 승리를 맛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를 두렵게 할 만한 일들이 우리 앞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전략과 방법으로 도전하고, 철저하게 말씀에 순종하면서 나아갈 때 우리는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