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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주인공이 되라!”

<마가복음 5:21~24> 

 

 

여러분 주인공과 엑스트라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인공은 이름이 있고엑스트라는 이름이 없다는 겁니다엑스트라는 지나가는 사람1’, ‘군인1’, ‘시체1’ 이런 식으로 배역이 붙고그들은 어떤 상황이나 사건 앞에서 거기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하지만 주인공은 그 상황과 사건에 적극적으로 뛰어듭니다그리고 그 상황을 반전시키든지새롭게 이끌든지 그러는 겁니다.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엑스트라는 어떤 큰 위기가 왔을 때그걸 견뎌내지도극복하지도 못하고결국 실패하고 죽는 겁니다그래서 시체1, 시체2, 시체3… 이런 식으로 마감합니다하지만 주인공은 어떤 위기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그걸 돌파하고 해결하고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심지어 어떤 경우는 총에 맞아 죽은 줄 알았는데거기서도 다시 일어나 악당들을 다 물리치고 시민들을 살려내는 구원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제는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하루 종일 필리핀 세부가 어지러웠습니다아직 확진자는 한 사람도 없지만 필리핀보건당국과 세부주정부는 한 달간 휴교령도 내리고시민들의 야간 통행금지 명령도 내리고외국인들의 입국시 14일간 격리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오늘과 내일은 또 어떤 방침들이 내려질지 모르겠습니다.

여차 하면 교회예배에 관해서도 어떤 제한조치가 내려진다면 아직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던 어제 하루였습니다또한 우리 성도들과 이곳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을 갖고 있는 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위기의 때에 진가를 발휘하는 것입니다엑스트라 인생은 이 상황을 피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숨겠지만 인생의 주인공은 이 위기를 돌파하고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것입니다때문에 국가적인 큰 위기 속에 영웅이 등장했던 것처럼저는 우리 성도들이 이 위기 속에 믿음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거라사 땅에서 군대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고다시 갈릴리 바다를 건너 건너편 바닷가에 다다랐습니다. 2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도착하신 것을 보고 큰 무리가 예수님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22절을 보시면,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유대인들의 마을에는 회당이란 것이 있었습니다그곳은 율법을 배우고하나님을 예배하고기도하는 지역 교회와 같은 곳이었습니다그리고 그 회당을 관리하고예배를 총괄하는 사람이 회당장이었습니다종교적 사회였던 유대사회에서 회당장은 그 마을의 영적인 지도자요그 마을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중심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예수님께로 달려와서 그 발에 엎드린 것입니다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예수님은 이제 30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정식적인 랍비도 아니었고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 그리고 제사장 그룹들과 같이 보수적인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영적인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오히려 예수님의 인기를 시기하고그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회당장도 예수님의 등장은 긴장될 만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3절을 보시면,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회당장 야이로에게는 어린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이 죽을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이대로 두었다가 사랑하는 딸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달려와 그 발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병들어 죽어가는 딸 아이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셔서 살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24절을 보시면,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큰 무리에게는 엄청난 구경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고 밀리며 예수님과 야이로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 외에 두 부류의 사람이 나옵니다하나는 21절과 24절에 등장하는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들인 큰 무리(혹은 군중구경꾼)’들입니다그들은 예수님이 배에서 내릴 때 그곳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이고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고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떼 지어 몰려가던 군중들이었습니다그리고 또 다른 등장인물은 회당장 야이로였습니다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버리고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린 오늘 본문의 주인공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21절과 24절에 등장하는 큰 무리들에게는 절박한 문제가 없었을까예수님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들은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저는 세부에서 그리 많지 않은 성도들을 목회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성도들 중에도 절박한 상황에 처해계신 분들이 많습니다요즘 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구요그런데 오늘 본문의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 속에 절박한 문제가 없었겠습니까그런데 그 절박함을 갖고 예수님 앞에 엎드린 주인공은 야이로 뿐이었습니다회당장 야이로와 군중의 차이는 무엇입니까야이로는 절박함과 적극적인 자세로 주님 앞에 나아갔다는 것이고군중은 구경만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분명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기와 어려움이 있습니다그런데 남들이 은혜 받고기적을 경험하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지 마십시오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있다면 이제 야이로처럼 절박하고 간절하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그는 엑스트라 군중이 아니라 믿음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위기와 고난 앞에 더욱 적극적인 믿음으로 도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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