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10~12
10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11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12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고사성어 중에 ‘부불삼대(富不三代)’라는 말이 있는데, ‘부자가 3대(代)를 넘기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1세대에는 자수성가하며 착실하게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었는데, 2세대에는 선대가 모은 재산을 현상 유지에 힘쓰다가 세월이 가고, ‘재벌 3세’라 할 수 있는 3세대에는 특별한 노력 없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없어 몰락하기 쉽다는 겁니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에는 우리 자녀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나보다 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그리고 자녀의 자녀에 이르기까지 그 아버지의 복이 대물림되기를 소망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2편에는 아버지의 복이 자녀의 자녀에게 계속해서 대물림되었던 한 가문의 역사가 나옵니다.
10절을 보시면,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본 시편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왕의 시편 또는 다윗의 후손 중 한 왕의 시편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종 다윗을 기억하여 그 후손인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간구입니다. 시인은 어떻게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되었을까요?
1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사무엘하 7장 12~16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셨던 [다윗 언약]을 상기하며, 시인은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언약은 ‘다윗 왕의 후손에게서 그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런 언약의 말씀을 하셨을까요? 사무엘하 6장은 약 100년 전, 블레셋 족속에게 뺏긴 뒤 여기저기를 떠돌며 방치되던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이 그의 궁전으로 모셔 와 그가 준비한 특별한 장막에 안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2편 1~9절이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100년 동안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그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이 얼마나 사모하고 사모함으로 예루살렘으로 모셔 왔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을 사모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법궤를 모셔 온 이후에 사무엘하 7장에서 그는 나단 선지자에게 ‘법궤를 모셔 놓을 성전 건축에 대한 소망’을 말했지만, 주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이 언약의 말씀을 주셨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3장 22절에 보시면,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이 구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그를 폐하셨기 때문에 그 왕위가 대를 잇지 못합니다.
반면에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내 뜻을 다 이루리라’는 말씀 속에는 첫째 그의 왕권을 그 후손에게 계속 대물림해 준다는 것과 둘째로는 그 후손 중에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실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시편 132편 12절을 보시면,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다윗은 자손들에게 거룩한 유산을 남겨줬습니다.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다윗의 복이, 어버지의 복이 그 자손들에게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후손의 후손들도 모두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그 언약의 말씀은 계속 대물림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에게 큰 재산을 물려 줄 생각하지 마세요. 관리할 능력도, 그것을 감당할 마음의 그릇도, 성품도 없으면 여러분이 물려준 큰 재물은 자녀의 인생을 망치는 가장 큰 독약이 될 것입니다. 대신에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십시오.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는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그 후손 대대로 그것이 하나의 모델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아버지의 복이,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자녀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지, 자녀들이 나보다는 더 복된 삶을, 더 나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것을 우리 주님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 주십시오. 여러분이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여러분이 다윗처럼 주님을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거룩한 유산으로 남겨주십시오. 우리의 자녀가 그 모습을 모델 삼아 살아가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부으셨던 그 복을 여러분의 자녀에게 그대로 부으실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여러분이 얼마나 자녀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지, 자녀들이 나보다는 더 복된 삶을, 더 나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것을 우리 주님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 주십시오.
오늘의 묵상: 나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복이 흘러가기를 소원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