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4:15~20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17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우리 대한민국 인구가 약 5천만 명이고, 남북한 합하면 약 7천 5백만 명 정도인데, 어떤 크리스천이 ‘나는 일생동안 우리 민족 7천 5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다’라는 원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게 가능한 꿈일까요?한 도시에 있는 사람들 전체를 만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약 1억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한다는 건 기적이 아니고서는 정말 꿈과 같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21년 미국의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빌 브라이트(William R. Bright, 1921~2003)’는 경제, 사회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바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4살 때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헌신하기로하고,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서른 살 때, 마태복음 28장 19절의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을 평생의 사명으로 받고, ‘세계 복음화의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일생 동안 1억 명도 아닌,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당시 세계 인구는 약 25억 명정도 되었으니깐, 정말 말도 안 되는 꿈, 미쳤다 할 만한 꿈을 가졌던 것입니다.
빌 브라이트는 세계 복음화의 꿈을 이루는데 가장 전략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에 ‘대학생선교회(CCC : Campers Crusade for Christ)’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대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4영리 전도 소책자>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며 대학생들을 제자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상/미디어‘영화’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복음서를 영화로 만든 ‘예수(JESUS)’를 언어와 종족이 다른 전 세계 곳곳에들고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죽기 전까지 <4영리 전도 소책자>는 전 세계 25억 명의 사람들에게읽혀졌고, 이 책자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 <예수>를 통해서는 전 세계 45억 명의 사람들이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그중에 정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기적 같은 놀라운 일들이일어났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적’이라고 불리는 일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실제’가 되기도합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라 감히 도전조차 못 해 본 이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 기적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겐 그 기적이 일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특권인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겐 그런 특권도, 역사도 없습니다.

1. 주저하다 기회를 놓친다
오늘 말씀의 제목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기적이란 것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법’입니다. 즉,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창조 질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이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5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해변에 진을 치고있었는데, 지축을 울리는 애굽 군대의 병거 소리에 놀란 백성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그들을 안심시키면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고 말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선포했지만, 애굽의 추격부대의 병거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바로 왕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는 긴박한 상황 속에 긴급 기도를올리고 있었습니다. 애굽의 병거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는데 모세는 정말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라고 여기서 히브리어 ‘차아크(קעצ)’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소리를 질러 간청하다, 큰 소리로 기원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깐 모세가 장막 안에 들어가 정말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하반절의 내용으로 볼 때,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책망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깐 ‘모세야, 너는 왜 기도만 하고 있느냐? 너는 왜 그리 불안하고 염려가 가득하여 내게 부르짖고만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반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앞으로 나아가게’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아사우(ועסי)’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말은 ‘장막 말뚝을 뽑아 챙긴 후 곧장 전진해 가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장막 즉 집에 그냥 앉아서 ‘언젠간 되겠지,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겠지…’라는 식으로 기다리고만 있지 말고, ‘장막 말뚝을 뽑아 챙기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는 겁니다.
위기의 순간에 모세가 절박하고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는 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성경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얼마나 많습니까?때문에 우리에게 어떤 어려운 상황과 위기와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믿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고보서 2장 22절에서“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우리가 믿음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행함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가 세속적이고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그가 진짜 믿음이 있는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 열심히 나오고, 교회에서 봉사도 하고, 무슨 직분도 맡았다고 하는데 말하는 거 보면 세상 사람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전혀 은혜가 되지 않는겁니다. 행동도 전혀 변화가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가 갖고 있다는 믿음은 증명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는 기도하고 기다려야 하는 때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기도했다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 되고, 어떤 행동이 따라와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모세를 책망하셨던 말씀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믿음으로 발을 내밀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 7절을 보시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서 세 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구하라’는 것은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두 가지 명령인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것은 ‘믿음의 행동’을 말합니다. 기도하고 가만히 있지 말고, 아브라함과 같이 갈 바를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끌어 가시고 인도해 가실 것을 믿고, 동서남북을 발로 밟는 겁니다.
우리 집사님 한 분도 실직을 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면서 1년 동안 기도하셨습니다. 저도 기도하다가 집사님이 걱정이 되어서 이것저것 제안도 해 보고, 우리 집사님도 기도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찾고, 문을 두드리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정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자전거를 끌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또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집사님을 외면하지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그 집사님의 길을 열어 주셨던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참 은혜로운 게, 위에서 말씀드렸던 집사님들 같은 분이여러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누가 여기 오셔서 정착하고, 사업하려고 한다고 하면 그 집사님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여기서 사업하시려면 매일 아침 기도회 나오셔서 6개월, 1년 기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겁니다….’ 이런 식으로 권면해 주시는 겁니다. 본인들도 그런 간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부에서 사업하는 게 만만치 않거든요. 한국과 다른 언어와 문화도그렇고, 비자 문제나 법인을 내는 거나 비즈니스 퍼밋 문제그리고 직원 고용 문제등등의 행정적인 문제도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저주저 하시다가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도 잃게 되는겁니다.
우리 집사님 한 가정도 세부에 새로 오셔서 여기서 사업을 하려고 지난 8~9개월을 매일[아침 기도회] 나오시면서 기도하고 계셨거든요. 저도 그 가정과 앞으로 하시게 될 사업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제가 옆에서 이렇게 지켜보니우리 집사님들이 기도만 하고, 사업에 대한 어떤 진전되는 게 보이지 않으니점점 자신감을 잃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간에 그 집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다가 우리 교회가 있는 상가 건물 1층에 임시로 선거사무실로 쓰고 있는공간이 생각이 나서, 아침 기도회 마치고 나서 ‘집사님, 여기 이런 공간이 있던데 여기서 해 보면 어떠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집사님도 괜찮은 거 같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건물 오피스에 연락을 해서 문의했더니 ‘괜찮다’는 겁니다. 선거 끝나고 정식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이제 우리 집사님들이 기도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내년 이맘때쯤에는신바람 나게 사업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주저주저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는 경우니다. 구했다면, 이제 찾아 나서야가 많습하는 겁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면 이제 그 문을 두드리는 액션이따라와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늘 기도했다고 성적이 그냥 오르는 게 아닙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에 공부할 학생은 없을 겁니다. 그냥 주구장창(주야장천) 교회 와서 기도만 하면 성적이 오르는데뭐 하러 공부를 합니까? 그러나 게임 시간 끊고, 유튜브 숏츠 보는 거 끊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늘리고 그렇게 뭔가 어떤 액션이 따라올 때, 하나님께서 그 학생에게 지혜도 주시고, 은혜도 베풀어주시는 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 ‘앞으로 나아가게’라는 말의 히브리어 ‘아사우’라는 단어의 뜻과 같이 ‘장막 말뚝을 뽑고 앞으로 전진해 가라’는 것이 필요한 겁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말뚝을뽑아 버려야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가진 게 없고 자신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며, 해 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주저 주저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치게 될 뿐입니다.
내 발목을 잡아매고 있는 그 말뚝을 뽑아서 한 걸음을 내디디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기도했다면 도전하고, 실행해 옮기십시오. 가보지 않은 길을 갔던 사람들이 역사 속에 새로운 개척자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2. 이미 무기는 준비되었다
우리가 어떤 일이나, 어떤 도전을 하려고저 하는 것 중에할 때 가장 먼하나가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것’일 겁니다.
– 내 형편과 자본과 능력과 경력을 갖고 가능한가?
– 내가 해 낼 수 있는 정도의 것인가?
– 내가 성공 할 수 있는가?
그렇게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서 ‘한 번 해 볼만 하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면, 도전해 보는 겁니다. 반대로 ‘전혀 불가능하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이 될 때에는 대부분 일찌감치 도전을 포기합니다. 아예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서 빼 버리는겁니다.
애굽의 추격부대가 병거를 몰고 점점 가까이 오자, 모세가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애굽의 병거들은 다가오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누구든 이런 상황이 되면 두려움과 염려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모세의 상황도 그러했을 겁니다. 모세가 기도는 하고있었지만, 맘속에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과 염려가 점점 모세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이런 위기 앞에서 우리가 왜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염려에 빠지게 될까요? 그것은 나에겐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방법도, 가진 것도 없기때문입니다. 뭔가 내게 의지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돈이든, 어떤 특별한 능력과 힘이든, 나를 도와 줄 힘 있는 누군가든… 있기만 하면 우리는 그렇게 불안하고 두려워하지는 않을 겁니다. 뭔가 믿을 구석이 있다면 말이죠. 모세도 부르짖고는 있지만 불안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더 그랬을 것입니다.
16절을 보시면,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불안해 하던 모세를 향해 하나님께서 ‘너는 왜 기도만 하고 있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전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을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충격적인 말씀과 명령인것입니다.
지금까지 모세가 두려워하고 불안해 했던 이유는 자신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무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홍해를 갈라지게 하라’는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지만, 사람이 어떻게 홍해를 갈라지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막무가내로 그걸 해 내라는 게아닙니다. 이 구절에 보면, ‘지팡이를 들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 지팡이는 모세가 지난 40년 동안 양 떼를 몰 때 쓰던마른나무 지팡이였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을 때 그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이 되고, 그 뱀의 꼬리를 잡았더니 다시 지팡이가 되던 특별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4장 20절에서“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불쏘시개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마른나무 지팡이였지만, 하나님께서 선택하셨을 때부터그것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양을 치며80세의 노인이 되어 그의 인생에 어떤 소망도, 어떤 희망도, 어떤 꿈과 비전도 없는 상태와 너무 닮아 있는 것이 그의 마른나무 지팡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셨을 때부터 그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팡이,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지팡이를 갖고갔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모세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이미 주셨던 것입니다.
소년 목동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그의 손에는 물맷돌뿐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대단한 무기가될 수 있었겠습니까? 다윗이 그 물맷돌을 던져도골리앗 앞에는 큰 방패를 들고, 방어하는 일을 전담하는 방패 잡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골리앗과 싸울 무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윗은 그 물맷돌을 의지하던 게 아니고,하나님의 이름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와 일들과 꿈과 비전들 앞에서 ‘내게는 무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손에 마른나무 지팡이만 있어도, 여러분의 손에 물맷돌만 있어도…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면 그 무기로 충분한 겁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특별한 무기를 주신 것입니다. 그 무기는 골리앗도 이길 수 있고, 홍해도 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세부에 여행 오신 어떤 부부가교회에 잠시 들르셔서 함께 커피를 마셨는데, 모태신앙이라는 남자 집사님이 저에게 “목사님은 어떻게 세부에 한인교회를 개척하시게 되셨어요?”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아마도 제가 한국이 아닌세부에 한인교회를 개척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셨던 거 같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든지, 그것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던지 했다면… 하나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저에게 사명을 주셨을 때이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계산이 잘 안 나오는 겁니다. 제가 준비된 게 없으니성공할 거 같지 않았던 겁니다. 저에겐 준비된 무기도 없다고 생각되니불안과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뿐이었던 겁니다. 제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뿐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순종하기로 하고 여행조차도, 단 한 번도 필리핀에 와 본 적이 없었던 제가가족들을 데리고 이 땅에 와서 교회를 개척했고, 전혀 준비된 무기가 없다고생각했는데, 전혀 계산이 나오지 않았는데…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럴듯한 대단한 무기? 없어도 됩니다. 마른나무 지팡이와 같이, 다윗의 물맷돌과 같이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다 됩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기적은 믿음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난다”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7) (출애굽기 14장 15~20절)

1. 주저하다 기회를 놓친다
2. 이미 무기는 준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