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8:15~22>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국내 종교의 성직자 수는 개신교가 14만483명, 불교 4만6905명, 천주교 1만5918명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교회 밀집 지역은 건물 하나 건너 교회가 하나씩 있을 정도로 있기도 해서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너무 많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통계가 하나 있습니다. 대한경신연합회(무당 단체)와 한국역술인협회(역술인 단체)에 따르면 협회들의 비회원 추산치까지 더하면 무당과 역술인은 약 100만 명가량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그들을 많이 찾는다는 얘깁니다. 무당과 역술인의 목적은 길흉을 점치고, 예언, 치병(治病), 점과 사주풀이, 관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하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의 미래와 일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오늘 본문의 전(前)문맥에도 이와 관계된 말씀이 있는데, 9절부터 11절을 보시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10절, 11절에서 “점쟁이, 길흉을 말하는 자, 요술하는 자, 무당, 진언자, 신접자, 박수, 초혼자”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무당과 역술인과 같이 이름만 다르고, 방식만 약간씩 다를 뿐이지 결국 무당과 역술인과 같이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 땅에 사는 민족들의 그런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는 15절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하나님께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말씀인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과 같은 존재였고, 제사장적인 존재였고, 그들을 말씀으로 이끄는 선지자였기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 이후에 선지자들이 일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가고, 이끌어 갈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을 통해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선지자의 역할을 지금은 목회자가 감당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 목회자가 건강한 분이라는 전제하에, 목회자를 가까이 하고, 목회자와 자주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자주 보는 분들은 믿음이 깊어지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영적으로도 크게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위해 종종 차 운행을 정기적으로 하기도 하는데, 새벽에 오고가는 그 짧은 그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차 안에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시간이 영적으로는 정말 좋은 시간인 겁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매일 갖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다른 게 제자훈련이 아니라 그 시간이 영적 훈련시간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목회자를 가까이 하십시오. 여러분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목회자와 자주 만나고, 교제하고,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십시오. 그래서 갈라디아서 6:6절에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바울사도는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선지자의 말을 들으라(15절)’는 것이고, 그 선지자(혹은 목회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18절)’는 겁니다. 두려워 할 만 한 말씀이 19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데,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전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21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바와 같이, 그 선지자 혹은 목회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본문에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일으키신다(목회적 소명을 받은 자여야 한다). 15절에서 “여호와께서…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학교만 나오면 목사 안수를 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목회적 소명을 주시지 않았다면 그는 목사라는 직업을 가졌을 뿐입니다.
둘째,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한다. 18절에서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하셨습니다. 목사는 성경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그 성경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셋째, 이교적 방식을 경계하라(20절).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주술적이고, 마술적이고, 이교적인 방식을 따르는 목사가 있다면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말씀에 대한 증험과 성취가 따라야 한다(22절).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성취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자기감정을 말하고, 아무데나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기를…’이런 표현은 분명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정말 주님이 말씀하셨다면 증거와 성취가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말씀의 종 그리고 목회자를 통해서 주의 뜻을 전하고 계십니다. 좋은 땅에 뿌려지는 말씀의 씨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의 대언자로 보낸 선지자를 가까이 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이 아닌, 그 분을 보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는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