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32~33
한국에는 기독교에서 파생된 이단과 사이비 종교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가 참된 진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흉내 내는 ‘이단과 사이비’는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진리라면 그것을 흉내낼 필요도 없는 겁니다.
그러나 이단과 사이비 종교의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단과 사이비 종교를 만든 ‘창시자 또는 교주가 신성시 된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교회’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그들은 결국 ‘교주’에게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나중에는 그 교주를 신성시 하고, 그 집단의 교회를 통해서만 구원이 임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초점은 복음도, 예수 그리스도도, 하나님도 아닌 오직 자신들의 교회와 그 교주에게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적 지도자’라 한다면, 그 교회의 대표자도, 그 교회도 아닌 오직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지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끔, 그 하나님 앞에서 정직과 진실의 변화된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 기독교의 ‘영적 지도자’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세기 유대 땅의 영적지도자 였던 세례요한은 수많은 유대백성들이 그를 추종하고, 그의 제자가 되었지만 그는 예수님만 높였습니다. 요한복음 3:30절 말씀에 “그는(예수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했습니다.
어떤 교회의 목사님이 훌륭하게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성도들이 그 교회를 출석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목사님을 존경하게도 될 것입니다. 그만큼 영적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 따르는 여러 가지 혜택들과 특권들처럼 보여 지는 것들이 따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지도자라면, 그런 자리에 어쩔 수 없이 있게 된다 하더라도 자신이 높아지고,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해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더 높이도록 해야 하는 겁니다.
영적지도자의 세 번째 역할은 ‘오직 하나님만 높이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 중에 가장 필요했던 마실 물이 없어 또 모세를 대적하며 불평하고 원망할 때의 사건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엎드려 하나님 앞에 호소했습니다. 그 때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민20:8)”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백성들을 반석 앞에 모아 놓고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민20:10)”
하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민수기20:10절 본문을 자세히 보시면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백성들 앞에서 모세와 아론이 반석을 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어떤 신적 능력을 가지고 반석에서 물이 터지게 한 것 처럼 된 겁니다. 그 일로 인해 모세는 백성들 앞에 더욱 신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진노하신 하나님은 민수기20:12절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수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들이 앉았었던,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자신들이 받았었던 이 실수는 치명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32절)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33절)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큰 교회를 이루시고, 한국교회 역사 더 나아가 세계교회역사 가운데 큰 업적을 세우신 분들이 목회 말년에 또는 은퇴해서 너무 큰 영광을 받다 보니깐 오히려 실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니깐 실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영적 지도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언제나 주님만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부름 받는 그 순간까지 주님만 높여야 하는 겁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그 영광을 취하려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공동체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영적 지도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사역을 통해 오직 주님만 높임 받으시길 소원합니다. 오늘도 어찌하든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만 높임 받으시는 하루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