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3~46
43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세례 요한이 나사렛 예수를 향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29절)”라고 선포한 이후, 세례 요한에게 주목하던 사람들이 그때부터 예수님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예수님을 좇기 시작했고, 그 안드레는 자기의 형제인 ‘시몬’을 예수님께 데리고 갔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의 형제 시몬을 보시더니 그의 이름을 ‘게바 : 베드로(반석이란 뜻)’란 이름으로 개명해 주셨습니다.
43절을 보시면,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장차 예수님의 12사도 중 한 사람이 될 ‘빌립’을 만나시는 장면이고, 그에게 “나를 따르라”
고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그 부르심에 빌립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생략되어 있지만, 그다음 장면들을 보면 빌립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4절에 의하면, 빌립은 먼저 제자가 된 안드레와 그의 형제 베드로와는 갈릴리의 해변마을인 벳새다 즉, 같은 마을 친구였던 겁니다. 그래서 안드레와 베드로에게 예수님에 대한 정보를 미리 듣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빌립을 부르셨을 때 즉시 따르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곤 45절을 보시면,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빌립은 예수님을 만나보니, 나사렛 예수가 메시야 즉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놀라운 소식을 친구인 나다나엘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야가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고 말해줬습니다.
46절을 보시면,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빌립이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그 메시야,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 메시야를 만났다’라고 했는데, 나다나엘은 빌립의 말 중에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는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사렛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라면 나다나엘도 알 수도 있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요한복음 2장에 보면,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 내용이 나오는데, 그 가나의 혼인 잔치에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예수님도 초청받은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한창 혼인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져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들인 예수님께 그 부분에 대해 도움을 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리아가 혼주와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나다나엘이 갈릴리 그 가나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니깐 나다나엘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아들인 예수 역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사렛은 갈릴리 호수에서 60km 내외의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완전히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나는 나사렛에서 갈릴리 호수로 가는 길에 있었던 마을이었습니다. 나다나엘은 그 나사렛이 어떤 동네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그의 아들 예수까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빌립의 말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고 대답했던 겁니다.
이것이 보통 우리가 전도할 때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한 겁니다. 지금 나다나엘이 듣기에 빌립의 말은 ‘말도 안 되고, 믿을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리고 별로 믿고 싶지도 않은 말’로 들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불신자들도 똑같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자기 이해)’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면 믿어볼까? 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자신의 생각으로 이해되지 않을 때는 믿기를 거부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이해되기 때문에 믿는 게 아니라, 믿으면 비로소 이해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원리와 구원의 원리는 우리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기 때문에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겨우 덧셈, 뺄셈하고 구구단을 외웠는데,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데 필요한 어려운 수학 공식과 함수들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복음의 구원 원리는 우리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기 때문에 이해하고 믿는 게 절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믿으면 모든 구원의 원리가 다 이해되기 시작하고, 모든 성경 말씀들이 이해되고 풀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도할 때, 논리와 이론과 과학과 온갖 철학 등을 동원해서 이해시키고, 또는 논쟁을 통해서 그 전도 대상자의 생각을 굴복시켜서 전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겁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방법인 것입니다. 빌립은 46절 하반절에서 “와서 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최고의 전도 방법입니다.
전도 잘 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면, 무슨 어려운 이론이나 방법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분에게 꼭 복음을 전하고 싶고, 좋은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고 싶은 마음에 ‘우리 교회 한 번 꼭 와봐. 정말 너무 좋아~’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전도 이렇게 하십시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령 안에서 ‘와서 보라(꼭 한 번 와서 보세요)’고 말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시길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그런데 ‘복음은 이해되기 때문에 믿는 게 아니라, 믿으면 비로소 이해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원리와 구원의 원리는 우리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기 때문에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꼭 복음을 전하고 싶은 대상이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