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5:1~15>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위치해 있어 전통적으로 조선업이라든가, 해운 유통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진해운』이라는 회사는 조중훈 회장이란 분에 의해 설립된 물류전문그룹인 한진그룹의 한 축이었습니다. 2002년 창업자가 사망하면서 한진해운의 경우는 셋째 아들인 조수호 회장이 경영하게 됩니다. 한진해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운물류회사로서 국내1위, 세계7위에 오른 세계적인 회사였습니다. 200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는 ‘아시아 50대 우량 기업’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 후계자였던 조수호 회장이 암으로 갑자기 별세하게 됩니다. 그래서 2007년 그의 부인인 최은영 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인은 한 번도 직접적으로 어떤 경영을 해 본 경험이 없었던 가정주부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죽으면서 이 엄청난 세계적인 회사를 경영하게 된 것입니다. 주변의 우려는 현실 속에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매년 회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0년 뒤인 2017년 한국의 1위, 세계7위의 물류회사였던 한진해운은 파산하게 됩니다.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금수저를 부러워하지만 능력이 안 되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엄청난 부와 지위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입니다. 내면의 그릇이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진 축복이 진정한 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의 마른 바닥을 걸어 가나안 땅에 입성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가나안의 왕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를 듣게 되고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렇게 상대가 겁에 질려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둘러서 그들을 공격한다면 가나안 정복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2절을 보시면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명령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할례라는 것은 포경수술과 같은 것인데, 이것을 행하게 될 때 이스라엘 남자들은 일주일 동안은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가나안 땅 즉 적진 한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가나안 백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이런 첩보라도 받게 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가나안 왕들에게 모두 전멸될 수도 있는 위험스럽고 이해되지 않는 명령인 것입니다.
이 할례의식은 창세기 17:11절에서 아브라함에게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고 하신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언약의 표시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에서 결혼반지를 서로 주고받는 것을 통해 부부로서의 표식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시에 할례를 행했지만, 그들은 불순종함으로(6절) 하나님과의 이 언약을 깨뜨렸고, 그들은 광야에서 모두 죽게 됩니다. 그리고 출애굽 2세대는 가나안 정복전쟁을 위해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할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시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7절).
그래서 이제 그들에게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시로서 이 할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것을 언약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구원하시고, 가나안 축복을 주신다는 언약을 체결하시는 것입니다.
할례는 신약의 세례와 같이 하나님 앞에 이제 과거 불순종의 세대를 본 받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살기로 결단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과 축복의 가나안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내면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큰 축복이 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에게 진정한 복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축복을 주시기 전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내면의 그릇, 믿음의 그릇, 순종의 그릇, 순결의 그릇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새롭게 살기로 결단한 사람에게 진정한 가나안의 축복도 주어지는 것입니다. 2019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큰 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살기를 결단하고, 이전 보다 주님을 더 잘 섬기기를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