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39:1~6>
누군가가 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 나의 현재의 상황과 나의 과거까지 다 안다면?
– 내가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는 약한지?
– 내가 어떤 것에 욕심을 부리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잘 참아내는지?
– 내 눈빛만 봐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면?
– 누군가가 지금의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누군가가 나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잘 알고 있다면 두 가지의 경우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나의 경쟁자, 나의 대적 또는 나와 관계가 안 좋은 사람이 그걸 다 알고 있다면 그것은 내게 아주 불리하게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는 나의 그 약점을 꼬투리 잡고 계속 나를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부족하고 연약해도 나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그는 나의 보호자가 되어 줄 것이고, 나를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나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를 그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삶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인생의 고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난들 속에서도 다윗이 그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의 모든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다윗의 지금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다윗이 어떤 부분이 약해서 쓰러져 고난 받고 있는지 까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다윗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윗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다윗의 대적이 아니라, 다윗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하늘의 아버지셨습니다. 대적들은 다윗을 조롱하고 미워했지만, 그러나 하늘의 아버지께서 다윗을 너무나도 잘 아시니깐, 언제나 다윗을 돕는 자셨던 것입니다. 다윗의 보호자가 되기도 하시고, 위로해 주시고, 힘과 용기를 주시는 분이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그 분이 얼마나 자신을 잘 알고 계시는지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상세하게 알고 계시는지 1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여기서 ‘나를 살펴보셨다’는 말은 ‘Hakartani(하카르타니)’라는 히브리어를 쓰고 있는데, 이 말은 원래 ‘물줄기나 금속을 찾기 위해 땅을 파거나 뚫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욥28:3)’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펴보실 때, 대충 살펴보는 게 아닙니다. 땅을 파헤치고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물줄기를 찾기 위해 땅을 깊이 파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작은 부분, 작은 신음소리까지 다 듣고 살펴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펴보시니깐 ‘나를 아시나이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야다(Yadah)’라는 단어를 1절 뿐만 아니라 1~6절까지 4번이나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지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관계를 통한 경험적인 지식’ 즉, ‘부부가 서로에 대해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며 관계 안에서 속속들이 서로를 다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깊이 이해하고 알고 계시는 겁니까? 이것을 2~5절에 보시면
-(2절)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2절)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절) 나의 모든 길과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3절)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절)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절에서는 그것이 너무나도 놀라운 것이라, 다윗이 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무슨 고민을 갖고 있는지,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 약점이 있는지, 어떤 부분이 약해 자꾸 거기서 걸려 넘어지는지, 내가 어디를 가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님의 손이 내 머리에 얹어져 있듯이 우리의 앞뒤로 주님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오늘도 주님은 나를 도우시고, 위로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다 이해할 수도, 나를 도울 수도 없지만,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오늘도 그 주님께서 내 머리에 안수하시고,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며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며, 승리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