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22~30>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리더라는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 아니면 악한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주변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필리핀에 들어올 때 즈음에 TV 시사프로에서 『도망자들의 천국, 필리핀』이란 제목의 프로들이 방송되었었습니다.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자체가 쉽고, 7천개가 넘는 섬 때문에 한국의 수많은 범죄자들이 몰래 숨어들어와 활개를 치기도 했기에 그런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어 있었습니다.
또 한국의 3대 조폭 중에 하나인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이 들어와 마닐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한국과 필리핀경찰의 공조로 2013년 11월 붙잡혀 가기도 했습니다. 이 조양은이라는 깡패 한 사람 때문에 한국과 필리핀의 그 주변에 얼마나 악한 영향이 미쳤습니까?
제가 2013년 3월부터 이곳에 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고 있는데, 그 때부터 우리는 ‘영적 부흥의 땅이 되기를,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그렇게 도시를 위한 축복기도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왔을 때만해도 세부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범죄자들과 불량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을 체포한 것을 비롯해, 수십 명의 범죄자들을 한국–필리핀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체포해서 특별전세기를 띄어 한국으로 압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 세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릅니다. 이곳에 아이들 교육을 위해 들어오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들이 만들어져가고 있는 겁니다. 또 좋은 분들도 많이 들어오시고 있어, 정말 우리의 기도대로 이곳이 ‘살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영적 부흥의 땅…’이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수년 만에 이곳에 다시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 도시의 발전 속도와 놀라운 변화에 놀라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2천년 전 유다 땅에 오셨을 때, 그 땅에는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통 받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치유와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아무리 심각한 문제, 아무리 불가능한 문제 속에 있었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주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2절, 23절 말씀을 보시면,
“그 때에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오늘 본문에는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 귀신들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경우는 특별히 영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귀신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고, 귀신은 그의 인생을 망가뜨렸습니다. 귀신은 어떻게든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고, 한 가정을 파괴하고, 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목적인 것입니다. 이 사람 역시 귀신을 통해 눈 멀고 말을 못하고 그러니 당연히 듣지도 못했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에게서 귀신을 내쫓으시고 그가 다시 말하고, 듣고, 볼 수 있도록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에는 언제나 이런 역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이런 은혜가 그에게도 임하는 것입니다. 깡패 한 사람이 있는 곳에는 폭력과 절도와 살인과 온갖 악행들이 벌어지지만,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 교회가 세워지는 곳에는 이런 놀라운 치유와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24절을 보시면,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예수님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바리새인들은 시기심에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아니 평가 절하 정도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귀신의 두목으로 알고 있었던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 낸다’라고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지금 눈앞에서 귀신에 고통 받던 한 사람이 치유되고 온전해 졌는데 그것을 귀신을 힘입어 기적을 일으켰다고 모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25절과 26절을 쉬운성경 번역으로 보시면,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면 망할 것이다. 어느 도시나 가정도 나뉘면, 제대로 서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탄이 사탄을 내쫓는다면, 사탄이 자신을 대적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사탄의 나라가 설 수 있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깐 바리새인들의 말에는 모순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선한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십니다. 그 예수님을 가정에 모시면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됩니다. 예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삶을 산다면 아무리 소망이 없던 인생도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점점 더 충만해진다면 이 도시는 영적 부흥의 땅이 되고,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힘이 되고, 소망이 되고, 생명과 구원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마음에 늘 모시십시오. 그 예수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