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7:6~27>
1995년 6월 29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아세요? 우리나라 서울 서초구의 고급 백화점인 <삼풍백화점>의 붕괴가 있었던 날입니다. 지난주쯤에 각종 언론에서 ‘삼풍백화점 붕괴21주년’이라고 기사들이 올라왔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대형 참사로 기록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으로 15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었던 대형 참사였습니다.
당시 백화점은 고급 보석 전시회를 갖고 있었고, 강남의 부자들이 가는 고급 백화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붕괴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에 밝혀진 것은, 어떤 층의 기둥이 지름800mm정도 두께에 16개의 철근을 넣어서 건축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름 600mm로 가늘게 건축했고, 철근도 16개에서 8개로 줄었다고 합니다.
철근만 제대로 넣었어도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기둥의 설계를 변경했고, 16개의 철근을 넣었어야 하는데 8개의 철근으로 마무리 했던 것이 500여명의 생명을 빼앗아 갔던 겁니다. 철근이 부족했던 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겉으로는 멀쩡한 거 같은데,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으면 결과가 비참하게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창밖으로 보이는 어떤 현장을 보며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6~7절 말씀에 보시면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다 보다가, 어리석은 자 중에, 젊은이 가운데에 한 지혜 없는 자를 보았노라”
그런데 이것은 솔로몬의 시각이면서, 하늘 위에서 우리 인간의 모든 어리석은 행동을 내려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그 하나님의 시선에 어리석은 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을 7절에서 “한 지혜 없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지혜 결핍”인 것입니다. 건물 기둥에서도 철근이 부족하면 그 건물이 무너지면서 500여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말씀이 결핍되어 있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눈에 들어 온 한 어리석은 젊은이의 모습을 보니 그가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가고 있는 것입니다(8절).
8절부터 21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남편이 있었던 음녀는 남편이 집을 떠나 먼 길을 여행을 갔는데, 그 사이에 어리석은 젊은이를 유혹하고 있는 겁니다. 음녀는 온갖 달콤한 말로 젊은이를 유혹합니다.
어제 우리가 ‘의지박약’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었는데, 그런 음녀의 유혹 앞에 한참 혈기가 끓는 젊은이는 의지적으로 육체적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음녀의 유혹은 그 젊은이 의지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었습니다.
그렇게 음녀의 유혹에 넘어가는 젊은이를 보며, 오늘 본문 22~23절 말씀에서 그것에 대한 비참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메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음녀의 유혹에 넘어가는 자는 마치 소가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것과 같고,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꽁꽁 메여 끌려 가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또 사냥꾼의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는 것과 새가 그물로 날아가는 데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 알지 못하면서 그물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는 새와 같다는 겁니다.
그것은 27절 말씀과 같이 ‘스올의 길,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지혜 결핍, 말씀 결핍, 은혜 결핍, 성령 결핍’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절에서 ‘지혜 없는 자’를 가리키는 것이고, 그 지혜가 결핍된 자가 바로 이런 결과를 맞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결핍되는 일들이 있을 때, 그것은 우리의 삶에 심각하거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결핍되지 않도록 우리는 늘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내가 채워야 할 하나님의 말씀, 암송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 찬송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으로 충만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