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12~23>
어릴 때 우리 동네에는 고구마 밭들이 있었고, 저도 고구마를 캐러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고구마나 감자 같은 뿌리채소는 줄기를 한 번 쭉 하고 잡아당기면 고구마나 감자가 그 줄기에 매달려 줄줄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이 밝혀졌는데 그에 따라 여러 다른 연관된 일들이 드러나게 될 때와 같은 경우에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온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작년에 연예계에는 사상 최악의 스캔들이 터졌었습니다. 『버닝썬 게이트』라고도 하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가수 『승리 게이트』라고도 부릅니다. 처음에는 클럽에서 일어난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출발했는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마약 투약 의혹, 탈세 의혹으로 점점 타고 올라가다가 이 클럽의 실소유주인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과 성접대 의혹 등 엄청난 일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승리의 카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절친이었던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 공유 사건으로 번지면서 그 단톡방에 함께 있었던 꽤 유명한 젊은 연예인들 7명이 줄줄이 불명예스럽게 연예계에서 퇴출되고, 입건되는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정말 고구마 줄기처럼 연관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영원히 감춰져 있었을 것 같은 부정한 일들이 세상에 낱낱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그 중에 미국 명문대 출신의 엄친아로 불리는 가수 한 명도 연관되어 있었는데, 그는 가수 정준영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매우 모범적인 생활을 했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를 알게 되면서 점점 방탕한 생활에 물들기 시작했고, 결국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까지 연관되면서 이제는 어딜 가든 또는 평생 동안 가슴에 주홍글씨를 붙이고 사는 것처럼, 사람들의 좋지 않은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좋은 환경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악 영향을 주는 사람하고 가까이 하거나, 내가 유혹 받을 만한 여러 가지 나쁜 환경 속에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생각과 사고와 가치와 태도와 습관과 행동에 물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상황과 환경에 있을 때, 우리는 그 곳을 속히 빠져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지체하거나 머뭇거리다가 함께 몰락할 수 있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을 보시면,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창세기 13장 13절에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도시는 술취함과 방탕함과 음란의 도시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소돔의 풍요로움을 보고 그 도시로 들어가 정착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땅의 범죄를 더 이상 두고 보실 수 없었고, 그 땅을 심판하시기 전에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가정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소돔 땅에 천사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리곤 롯에게 그에게 속한 그의 가족들을 소돔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롯은 아내와 딸들에게 그리고 딸들이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나 사위들의 경우는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겨 듣지 않게 됩니다. 천사는 롯에게 가족들을 데리고 빨리 성을 빠져 나가라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16절을 보시면,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하지만 롯이 머뭇거리며 지체하자 천사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어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여 그 조카 롯에게 자비를 더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장면을 보면 하나님께서 소돔 성에 보내신 천사들은 어떻게든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빼 내려고 애쓰고 재촉하고 있는 모습이고, 롯은 나름대로 가족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말하나, 롯은 본인조차도 그 동안 고생 고생해서 소돔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기에 그 모든 것을 버려두고 떠나려 하니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아 머뭇거리고 지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본문에는 비슷한 표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소돔 성에서) 이끌어 내다’는 말씀이 12절, 15절, 16절, 17절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돔 성을) 멸하다’는 표현은 13절에서 2회, 14절, 15절, 17절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떨어져 소돔성을 멸할지 모를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천사들은 롯을 그 심판의 땅에서 이끌어 내려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머뭇거리던 그와 그의 가족을 소돔 성에서 이끌어 내었습니다. 만약 더 지체되었다면 롯과 그의 가족들도 소돔성의 심판 때에 함께 멸망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는 부정적인 말들과 태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는 죄들이 있습니다. 속히 빠져나오지 않으면 그것들과 함께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머뭇거리거나 지체하지 마시고 속히 빠져 나오십시오.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영적인 소돔에서 속히 빠져 나오셔야 하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면 함께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