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1

“예수 그리스도”

<마태복음 16:13~20> 

 

 

 

[Audio 말씀]

 

지난 주간에 가족들과 함께 TV로 2013년에 개봉한 『월드 워 Z(World War Z)』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브레드 피트라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어서 그냥 봤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배우들이 연기한 ‘킹덤’이라는 좀비 드라마가 히트를 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도 전 세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서 인류가 멸망직전까지 간다는 전형적인 좀비 시리즈의 그런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브레트 피트는 이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을 조사해 그것에 대한 치료제를 찾아야 하는 UN의 요원 역할입니다. 주인공이 조사를 하던 중에 재밌는 내용이 나오는데, 최초 발생지가 우리나라의 평택미군기지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좀비들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상태인데, 전 세계에서 북한하고 이스라엘만 좀비 청정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거대한 성벽을 쌓아서 좀비들의 공격을 막아냈고, 북한은 좀비의 이빨에 물리면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 당국이 2300만 인민 전체의 이빨을 뽑았기 때문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허황되지만 영화니깐 가능한 얘기인거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은 웨일즈에 있는 WHO(세계보건기구) 연구소에서 좀비들이 공격하지 않는 병원균(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좀비가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바이러스를 갖고 돌아와 치료제를 대량생산해서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게 되면, 그들은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인공이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전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좀비라는 것 자체는 허구이지만 7년 전에 만든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대유행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을 바이러스의 공포에 빠뜨린 것은 어쩌면 요즘 우리의 상황하고 너무 비슷한 거 같습니다. 지금 코로나19는 2백70만 명을 감염시키고, 19만1천 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치료제가 딱히 없어서 그 치료제를 절박하게 구하는 것 역시 영화와 비슷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두 가지가 겹쳐서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라는 이름의 의미를 아십니까?

먼저 ‘예수’는 ‘구원’이란 뜻을 갖고 있는 이름으로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로 태어나신 예수께서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가 될 것을 의미하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히브리어의 ‘메시야(기름부음 받은 자)’와 같은 뜻으로 ‘구원자’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때에 제사장과 선지자와 왕과 같은 직분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셨고, 그들에게 그 의미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또한 그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었기 때문에 장차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메시야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라고 물으시자 제자들은 여러 선지자들의 이름으로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시자,

 

16절에 보시면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가 실수가 많다고 하지만, 예수님의 물음에 대한 베드로의 이 대답은 교회 역사 속에 길이 남을만한 진정한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교회는 세상을 이긴다

시몬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이 고백이 위대하다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18절 말씀을 보시면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그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크게 칭찬하십니다. 그리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천주교는 베드로가 제1대 교황이라고 주장하지만 베드로 사도 자신도, 사도 중에 그 누구도 그런 종류의 말씀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진정한 교회인 것입니다. 이번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교회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거리가 되었었습니다.

신천지에 관한 여러 영상들과 뉴스들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보니깐 그 이만희 교주가 설교하려고 등장할 때 사회자가 ‘만왕의 왕 총회장님 등단하십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개에 신천지 성도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요즘 하루에 한 장씩 마태복음 필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 주중에 마태복음 24장을 필사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말씀 중에 마지막 때에 ‘거짓 그리스도들’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할 수만 있다면 택하신 자들까지도 미혹할 것이라는 말씀(마24:24절)이 나와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23절 말씀에 보시면,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해도 그거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 가짜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메시야이신 것입니다. 이번에 신천지 교회 규모를 보시고 놀라셨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숫자가 그렇게 많고, 규모가 크면 그게 진짜인 줄 압니다. 하지만 속는 겁니다. 진정한 주님의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건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도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었다… 이것은 주님의 교회를 말하는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교회는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진짜 교회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성도가 많은 교회가 세상을 이기는 게 아닙니다. 진짜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였던 우찌무라 간조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했었는데,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가 학교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처음 믿고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 일곱 명과 함께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일본에는 교회가 별로 없었고, 그들을 지도해 줄 만한 목사님도 별로 없었던 때였습니다.

대학생들 몇 명이 모여 사과궤짝을 강대상 삼고, 친구들이 한 주씩 돌아가면서 설교를 했고, 그 친구들과 초대된 친구들이 다다미방에 옹기종기 모여 예배했었는데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우찌무라 간조에게 있어서 가장 뜨겁고, 큰 은혜의 시간들은 바로 그 때였습니다. 기독교의 나라 미국 유학에 갔었을 때가 아니었고, 거기서 크고 화려한 교회에서 예배할 때가 아니었고, 일본에서의 처음 예수 믿고 사과궤짝을 강대상 삼아 예배하던 대학 임시교회에서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을 지도해 줄 목사님도 없고, 교회 건물도 없고, 성가대도 없고, 찬양팀도, 교회의 특별한 어떤 조직도, 아무 것도 없어도… 그들은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믿음의 신앙고백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20세기의 선지자, 예언자, 가장 위대한 설교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A. W. 토저(A.W. Tozer, 1897~1963)’목사님은 미국 교회가 점점 세속화되어 갈 때 그 교회들을 향해 하나님의 선지자처럼 말씀을 선포했었습니다.

그 분의 책 『십자가에 못 박혀라(규장)』란 책에 보면 “자기 내면에 진짜가 없는 사람은 밖에서 모조품을 찾기 마련이다.”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교회들이 교회의 본질을 건물에서 찾거나, 교회 예배의 현대적 방식에서 찾거나, 여러 가지 새로운 문화와 공연 같은 것에서 찾거나 점점 외적인 것에 치우쳐 가고 있는 것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교회들은 영적으로 무력합니다. 사탄과의 영적 전투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탄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교회는 그 교회 안에 예수가 있는가? 그 교회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역사하시는가? 그 성도들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역사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토저 목사님은 “하나님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제공되는 짝퉁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 안에는 이미 진짜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명품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겉모양만 그럴 듯한 짝퉁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물으신 다음에 제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누구라 믿고 있습니까?

 

– 여러분 안에는 진짜 예수님이 계십니까?

– 여러분은 예수님을 진짜 구세주(Savior)와 주님(Lord)으로 믿고 있습니까?

– 다른 거 없어도 예수님만으로 충분하십니까?

–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믿습니까?

  • 예수님께서 반드시 나를 도우실 것을 믿습니까?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면 그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의 어떤 공격에도 능히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교회는 세상을 구한다

세상은 지금 코로나19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공포 속에 있기도 합니다. 매일같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병균에 감염되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 역시 사탄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그를 영적으로 병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죄가 뿌리 내리게 하고, 그를 영원한 죽음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19절 말씀을 보시면,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그 천국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주신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구원할 수도 있고, 교회가 아니면 세상은 구원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설교 서론에서 좀비 영화의 주인공이 치료제를 찾았을 때, 제가 ‘브레드 피트(주인공)가 세상을 구했네’라는 말이 제 입에서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 영화가 허구일 지라도 만약 지금 누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을 발명해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세상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 노벨 의학상은 그 사람이 받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 겨울에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치료제만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영적으로는 교회에 그 치료제를 맡기신 것입니다. 이 치료제를 갖고 병들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라는 것입니다. 그 치료제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걸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천국 열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홍수 때에는 노아의 방주를 준비해 주셨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성막을 통해 그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고, 가나안 땅에 들어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예루살렘 성전이 그 천국으로 인도하는 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신약시대 이후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해 그 통로가 되게 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증거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제가 전도사 사역을 나가기 전에 동부이촌동에 있는 하용조 목사님이 담임으로 계시는 온누리교회에 6개월 정도 출석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이셨기 때문에 전도사 사역을 나가기 전에 그 교회를 꼭 한 번 다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설교 중에 들었던 예화가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그 교회에 새롭게 등록하신 어떤 성도님이 그 지역에 이사 오셔서 출석할 교회를 찾고 있었는데, 어떤 교회들은 목사님 설교 중에 ‘예수님’에 대한 내용이나, 그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곳도 있더랍니다. 그래서 이 성도님이 교회 선택을 위한 나름의 원칙을 하나 세웠는데 목사님의 설교 중에 구원의 이름인 ‘예수’라는 이름을 많이 언급하는 곳에 출석 해야겠다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용조 목사님이 설교할 때 예수님의 이름을 엄청 많이 언급하시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교회에 등록하시게 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아마 그 성도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신앙을 갖고 있으셨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는 믿음인거와 같이 이 성도님이 목사님들을 통해서 듣기를 원했던 ‘예수이름’은 우리의 죄를 치료하는 구원의 이름인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바로 그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고,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교회를 통해 세상이 구원 받게 되는 것입니다.

 

A.W.토저 목사님의 또 다른 책인 『세상과 충돌하라(규장)』에 있는 말씀을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리고 오늘 말씀을 맺겠습니다. 토저 목사님의 시선에 미국 교회의 세속화는 ‘혼혈기독교’를 낳았다고 보였습니다. 기독교와 세상이 섞여 있어서 무엇이 진정한 교회인지, 무엇인 진정한 기독교인지, 어떤 신앙이 진정한 신앙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 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기독교 즉 성경 속에 있는 초대교회는 세상의 비위를 맞추려고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그들은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뿐이오니 우리를 도우소서”라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교회는 성경적 원리 위에 우뚝 서서 세상에게 성령님의 음성을 들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올 것이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혼혈이 된 것은 아닙니까? 교회가 세속적인 문화와 세상적인 사람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우면 결코 세상을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모범이 되고, 모델이 되고, 기준이 되고,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오염을 씻는 소금이 되어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살 길이다! 오직 예수만이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세상을 살린다! 라고 말하는 교회가 세상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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