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코로나 이후 우리는…”

<스가랴 4:6~9> 

 

[Audio 말씀]

 

 

지금 보시는 사진은 지난 4월에 가디안 뉴스(The Guardian)에서 유럽의 항공운행 상황을 찍어 보여준 것입니다. 왼쪽사진은 2019년 4월 유럽지역의 항공기 운행 사진인데, 셀 수 없이 많은 항공기들이 유럽하늘 전체를 바삐 이동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올해 4월 유럽의 하늘은 항공기가 거의 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올해 4월은 유럽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했고, 유럽 각국은 지역사회봉쇄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세상, 비대면 사회(Un-contact Social)’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와 비슷한 많은 제약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렇게 항공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왕래가 없는 것이고, 거기에는 항공업, 관광업, 숙박업, 요식업과 무역과 같은 업종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도 당분간 온라인수업으로 학교생활을 해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의례 사람들이 가지 않게 됩니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 이번에 디즈니에서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를 극장개봉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상영을 하겠다는 겁니다. 언컨택트 사회에서 이제는 극장과 같은 곳도 하향산업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전과 같은 일상의 삶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로 불리는 새로운 사회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교회 역시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사태 때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 몇몇 교회에서는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교회들은 온라인예배로 전환했고, 우리도 지난 3월22일부터 지금까지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대표적인 교단의 자료에 의하면 그래도 비교적 자율적인 한국교회 예배 상황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헌금은 30%가 줄고, 예배출석은 40%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필리핀은 지난 3월말부터 4개월이 넘도록 교회집회 자체가 행정명령으로 금지되었었고, 교민들도 한국으로 대부분 철수하셨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한국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세상이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분명 대단한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은 맞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에 임한 재앙인 코로나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계실까요?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1. 자신을 과신하지 말라

사람은 좋은 환경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처럼,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들을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교훈 중에 하나가 ‘자신을 과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을 보시면,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사람은 자기가 재물과 재능과 능력이 좀 있다고 하면 금세 교만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었을 때는 그 분처럼 좋은 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사람들에게 대접도 받고, 재력도 받쳐준다고 하면 교만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그런 사람 없겠지만 경찰한테 잡히면 ‘너 내가 누군 줄 알아?’라고 하면서 겁박하는 게 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과 재물을 믿고 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을 과신하기 시작하면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분명 최악의 전염병이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앙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그 누구도, 그 어떤 민족도, 그 어느 나라도 자신을 과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난한 나라라고 더 심하게 일어나고, 부자나라라고 해서 선진국이라고 해서 피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2천년 동안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에 많이 발생한 나라들은 세계인구의 40%를 차지하고, 골드만삭스에서 2050년 세계 경제를 주도할 나라라고 했던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에 속한 나라들입니다. 그 중에 중국은 코로나를 퍼트린 나라라는 불명예까지 앉고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전 세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이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지도 않은 그렇게 무서운 전염병도 아닌데, 이것을 치료할 만한 백신 하나 개발하는 게 쉽지 않은 겁니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했어도, 아무리 그 나라의 국력이 막강할 지라도 아직까지도 이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동안 세계 속에서 자기 나라의 힘과 군사력과 경제력을 과신하던 나라들이 더 심각한 지경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자신을 과신하지 말라’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스가랴 4장 6절 하반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재앙을 이길 해법을 제시하시고 있는데,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자랑할 만한 능력과 힘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들을 보면 인간이 그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비가 많이 와 둑이 무너지고, 댐이 터져 나가지만 그걸 어떻게 막아냅니까? 값비싼 자동차들이 떠내려가고, 수억 원에 이르는 집들이 물에 잠기고, 건물들이 쓰러지는데 그걸 막을 수가 없는 겁니다. 다만 그 재난이 휩쓸고 간 뒤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구조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스가랴 선지자는 70년 바벨론 포로생활 이후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이 어떤 곳이었습니까? 과거 성군 다윗에 의해 세워진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닙니까? 다윗 왕과 솔로몬 왕 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주변의 여러 왕들과 나라들로부터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받았던 대단한 나라였던 것입니다(에스라4:20).

오늘 스가랴 본문의 유대인들 역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 아무리 찬란한 영광과 부를 누렸던 나라라 할지라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았고, 그 영광스러웠던 나라가 완전히 망해 70년간 포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과신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으로, 재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과 주님의 능력과 은혜가 임할 때 비로소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하나님을 인정하십시오.

 

비비안느(Vivienne R Reich)라는 분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것을 썼습니다.

#1. 지구는 속삭였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는 말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는 비명을 질렀지만 당신은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태어났습니다 …

#2. 그리고 나는 세상을 그 길에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당신의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피난처로 인도했습니다.
내가 당신의 탐욕을 멈추게 했습니다 ..

#3. 이제 당신은 지구와 같아졌습니다 …
이제 당신의 유일한 걱정은 생존입니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4.나는 당신에게 고열을 줍니다. 마치 불타는 지구처럼.
나는 당신이 숨쉬기 힘들게 합니다. 오염에 찬 지구처럼
당신은 매일 약해지고 있습니다. 매일 생명력을 잃어가는 지구처럼

#5. 나는 당신의 안락한 일상을 빼앗았습니다 ..
당신의 나들이 또한.
지구의 고통을 잊을수 있게 했던 많은 것들도.

이제 나는 세상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

#6. 지구의 소리를 들으십시요.
당신의 영혼의 소리를 들으십시요.
지구 오염을 막으십시오.
분쟁을 멈추십시요.

#7.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요.
지구와 모든 생물을 돌보십시요.
창조주를 믿기 시작하십시오.

다음에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

 

우리 인간은 그 동안 너무 인간 자신을 과신하며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이런 일이 아니면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그 교만이 하늘을 찌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만한 인간의 바벨탑이 무너지듯이, 어느 날 갑자기 이보다 더 큰 심판의 재앙이 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습니까? 우리가 가졌으면 얼마나 가졌습니까? 우리가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있습니까? 한계에 갇혀 사는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람의 비말(침)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 하나 막하내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인간인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신뢰하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2. 믿음의 방법으로 살라

오늘 본문인 스가랴서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역사를 알고 성경을 읽을 때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예루살렘의 역사박물관에 있는 솔로몬 성전의 외벽모습입니다. BC.1446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킨 뒤 그들은 성막을 만들어 40년간의 광야생활에서부터 가나안 정복기, 사사시대 그리고 사울 왕과 다윗 왕 시대까지 약 500년 동안 그들에게 건물로서의 성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은 죽기 전 성전건축을 위한 거의 모든 재료들을 준비했고, 그의 아들 솔로몬 왕이 7년간에 걸쳐 웅장한 성전을 완성한 때가 BC.961년이었습니다. 보통 이 성전을 [솔로몬 성전]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BC.586년 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왕에 의해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완전히 불태워지고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BC.538년 유대인들이 아직 포로였던 어느 날 갑자기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유다 백성들을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키게 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1차 포로귀환입니다. 그것도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왕실에서 모든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주게 됩니다. 또한 과거 바벨론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의 기물과 보물들을 약탈해 왔는데, 그것을 다시 다 원래 자리로 돌려주라는 명령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도자 스룹바벨과 유다백성들은 2년 뒤 성전의 기초바닥공사를 하게 되었지만, 주변의 여러 민족들 중에 유다민족의 중흥을 두려워하여 성전재건을 방해하게 되어 16년 동안 성전재건은 중단되게 됩니다.

그리고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와 같은 이들의 영적 감화를 통해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다시 성전을 짓기 시작하여 4년 만에 ‘스룹바벨 성전(BC.516)’이 완공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성전의 역사입니다.

오늘 본문의 스가랴 선지자는 1차 포로귀환 때 총독 스룹바벨과 5만 명의 유대인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것도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등에 업고 와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려고 왔던 것입니다. 그러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수많은 대적들이 성전재건을 방해했고, 결국 성전 바닥 공사만 해 둔 상태로 16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총독 스룹바벨은 지도자로서 크게 낙심되었을 것입니다. 백성들 역시 ‘왜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 이렇게 시련과 고난이 많은가?’하며 의문 속에서 낙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흘러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십 수 년이 흘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그런 시련과 고난은 영적으로는 도리어 유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페르시아 고레스 왕이 포로귀환을 비롯해서 성전재건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 아무 어려움 없이 성전을 재건했다면 그 영광스러운 성전재건의 최대 공로자는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곤 16년이 흘러 페르시아는 다리오 라는 사람이 왕위에 올라서 다시 이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게 되어, 결국 BC.516년 스룹바벨 성전 재건이 완공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 제국의 왕이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을 풀어주고, 그들의 성전을 짓도록 허락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반 상식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스가랴 4장 6절에서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성전 재건은 어떤 힘 있는 왕이 한 게 아닙니다. 고레스 왕도, 다리오 왕도 성전 재건을 위한 왕실의 많은 재정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된 게 아닙니다. 그랬다면 유대인들이 포로귀환하자마자 성전재건을 완공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한 것입니다.

 

스가랴 4장 7절 말씀에서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스가랴가 이 말씀을 선포할 때는 성전재건을 방해하는 악한 무리들로 인해 성전재건이 중단되었고, 지도자인 스룹바벨을 비롯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이는 큰 산과 같은 장애물이 있다 할지라도 스룹바벨 앞에서는 평지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시게 하셨던 것입니다.

돈으로 되는 것 아니고, 왕과 같이 힘 있는 권력자의 능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도 무엇인가를 할 때, 돈으로 하려고 하거나, 사람의 힘을 의지해 하려고 하거나, 보잘 것 없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하려 하거나… 하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믿음의 방법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믿음의 사람 앞에서는 큰 산도 평지가 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 세부에 올 때 내 의지와 결정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세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라’고 부르신 소명과 사명을 저는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좋은 조건들을 뒤로 하고 가족들과 함께 이 땅에 와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면 승승장구 잘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고, 특히 올해는 많은 성도들이 한국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 힘들게 지난 7년 6개월을 사역해 왔는데, 코로나 이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사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가 잘났다고, 능력이 있다고,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조건이 좋다고, 괜찮은 교인이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의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능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방법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시련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를 철저한 믿음의 사람으로 훈련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너무나 큰 시련과 고난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인간의 힘을 너무 과신하며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 문명과 과학이 발달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잘남을 내려놓고 이제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분을 신뢰하며 전적으로 믿음의 방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9절 말씀 상반절을 보시면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를 통해 이루실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낙심도 절망도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후원자가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시작하신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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