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22:22~23>
– 아름다운 삶의 지혜(1) –
1950년 한국전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의 비극이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생겨난 세계적인 구호단체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World Vision(월드비전)』입니다. 미국의 밥 피어스(Bob Pierce)목사님은 전쟁고아들을 돌보던 한경직 목사님을 만나 동기부여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구호단체를 만들어 교회들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한국의 고아들을 도왔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 나의 마음이 아프게 하소서”라는 목사님의 기도가 월드비전의 정신이 되었던 겁니다. 지금은 세계 최대규모이 구호단체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또 1952년 에버렛 스완슨(Everett Swanson) 목사님 역시 한국전쟁 참전 미군들에게 설교하러 왔다가 고아들을 보고 미국으로 돌아가 『Compassion(컴패션)』이란 단체를 만들어 우리를 돕고 현재 전 세계 1,700,000만 명의 아동들을 후원하는 구호단체가 된 것입니다(2014년 통계).
1991년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구호단체들이 생겨나, 국내와 국외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축복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놀라운 축복의 비밀들, 아름다운 삶을 사는 하나님의 비밀들이 있습니다. 약자(弱者)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돕는 이들은 계속 더 부강해지고, 영향력도 더 커진다는 겁니다. 미국도 그렇고, 이제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남한 경제력의 백분의 1 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잠언22:9절(우리말 성경) 말씀에서도
“남을 잘 보살펴 주는 자는 복이 있을 것이다. 이는 그가 자기 먹을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주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언을 통해서 아름다운 삶을 사는 첫 번째 지혜를 ‘약자에게 너그럽게 대하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겁니다.
오늘 본문 22절 말씀을 보시면,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법과 제도가 약하던 시대에 살던 약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기가 어려웠던 겁니다. 그래서 힘 있고 권력 있는 자가 짓밟으면 그냥 짓밟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들의 소유를 강제적으로 빼앗아 자신의 부를 축척하는 일이 다반사로 있었습니다.
요즘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약자들도 보호 받을 수 있는 길이 있고, 약자를 괴롭히는 힘 있는 자들을 향한 국민들의 여론이 있기 때문에 권력자들도 국민들의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2014년 12월에 있었던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조현아부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23절 말씀에서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권력자들을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겁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어도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는 겁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라는 말씀의 원문 직역은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 고소를 받아주시기 때문이다”라는 겁니다. 여기서의 ‘고소’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기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억울한 자들의 호소를 들으시고 힘으로 약자를 괴롭힌 자들을 반드시 벌하신다는 겁니다.
세상에 약자는 항상 있어왔습니다. 가난한 자, 노약자, 병든자, 장애인, 성경에서 자주 언급하는 고아와 과부…를 말할 것입니다. 또는 교회 내에서도 믿음이 연약한 자들, 여전히 변화되지 않고 성격적으로도 결함이 있는 사람들, 성숙하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에 머무는 이들 그리고 우리 어린아이들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4:1절 말씀에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고, 로마서 15:1~2절에서는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하셨습니다. 연약한 사람들을 향해서 왜 그것밖에 안 되냐고 비판과 정죄하지 말고, 영적 어린아이들을 대하듯 그들을 이해하고 돌보고 기도해 주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약자에게 너그럽게 대해 보십시오. 연약한 사람의 약점을 강한 여러분이, 넉넉한 여러분이 담당해 주십시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자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삶을 아름답게 사는 삶의 지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