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잠언28:25-26> 

하버드 대학을 다니다가 출가해서 스님이 된 우리나라의 유명한 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썼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잃지는 않았지만, 책의 제목만으로도 이 책을 통해 그 분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를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그 분이 삶에 대한 사색과 깊은 묵상을 통해 인생의 귀한 진리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초고속열차 KTX를 타고 부산을 내려가면 빨리는 도착하게 되고, 시간도 절약하고, 또 많은 일들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부산까지 가면서 산과 강과 들판과 논밭 그리고 수십 개의 터널을 스쳐 지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열차가 너무 빠르게 달려가다 보니 수많은 산과 강을 지나쳤지만, 산은 산이고 강은 강일뿐이지 그 이상 할 얘기가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열차가 대전이든, 대구든 잠시 멈추면 그 때부터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겁니다.

우리의 인생도 어떤 목표를 두고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면 그 목표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두 해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롯데그룹은 안팎으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다툼으로 롯데그룹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재계 5위의 대그룹 총수의 두 아들이 서로 더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결코 좋게 보일이 없었습니다. 돈과 성공과 야망과 명예와 자신의 영광을 보며 치열하게 달려가다 보니 형제도 안 보이고, 아버지도 안 보이는 겁니다. 멈추거나 그 야망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가족이 보이게 되는 겁니다.

오늘의 잠언은 책 제목과 비슷하지만 <내려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25절을 보시면,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세상의 모든 다툼은 결국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남중국해의 영토분쟁인 <중국 VS 필리핀 또는 동남아국가들> 간의 긴장은 누군가가 욕심을 과하게 부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그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 분쟁은 쉽게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분명 피해를 입게 될 것이고, 그것은 세대를 넘어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간의 끊임없는 분쟁의 이유를 제공해 주는 겁니다.

인간관계의 모든 분쟁도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남들보다 더 가지려고 하고, 내가 남들보다 더 대접받으려고 하고, 더 높아지려 하고, 더 인정받으려고 하고… 그것 때문에 그런 사람 주변에서는 분쟁이 떠나지 않는 겁니다.
욕심은 교만함과 이기심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더 높아지려는 것과 더 가지려는 것’ 그것이 교만과 이기심인 것입니다.

잠언 13:10절에서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하였습니다. 내가 더 높아지려는 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니 싸움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는 겁니다. 내 안에 교만한 마음을 내려놔야 합니다. 내 안에 남보다 더 가지려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놔야 합니다. 그래야 내 주변에서 다툼이 사라지는 겁니다. 내 주변에 다툼이 끊임이 없다면 내 안에 무엇인가 욕심이 있다는 겁니다. 내가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25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형통할 것이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내가 더 높아지려고, 내가 더 가지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실 때 내 삶을 형통케 해 주신다는 겁니다.

이것을 26절에서는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 내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고 끊임없이 마음의 생각대로 또는 욕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라는 겁니다. 한 치 앞도, 한 날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우리 인간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지식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는 겁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라는 겁니다. 그렇게 지혜롭게 행하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가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내 안에 가득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내 마음의 똑똑함을 내려놓지 않으면 진정한 형통의 길, 진정한 풍성함, 참된 행복의 삶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이거 없으면 안 돼’라고 하는 것들을 내려놔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길을 새롭게 여시는 미래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 인생의 길을 여시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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