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는 사람이 복이다

시편 92:1~6 

우리나라의 명견(名犬) 중에 하나가 ‘진도개’입니다. 똑똑하고, 용맹하고, 주인에게 충성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똑똑하고 괜찮은 명견이 성장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복슬복슬하고 너무 귀여운 모습의 강아지가 성견이 되는데 까지는 6개월 밖에 안 걸립니다. 강아지들은 6개월이면 다 커서 번식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6개월이면 이제 겨우 기어 다닙니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밥도 먹을 수 없고, 오랫동안 부모의 돌봄이 없으면 제대로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투자되는 피조물이 우리 인간입니다.

그래서 유아기 때부터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부모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양육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유년기 때나 소년기 때는 엄마의 꾸중과 잔소리가 무서워서 싫어도 그냥 따릅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사춘기가 오는데, 보통 이 사춘기 때는 부모와 자녀가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들의 특징은 부모님이 ‘얘야 이거 해라’ 라고 말하면, ‘내가 왜 그걸 해야 하는데?’라고 반문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유소년기 때 그러지 않던 자녀가 그렇게 반응하니깐 ‘대든다’고 그 시기를 ‘반항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반항한다기 보다 이제 이성과 논리가 발달하다 보니깐, 자기가 이해되지 않으면 그 일을 하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자녀들이 생각하는 것이 성숙한 인격과 이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제 그 과도기에서 나온 판단이기 때문에 잘못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부모는 답답한 겁니다. ‘쟤가 저렇게 부모 말을 안듣고 살면 제 인생이 망칠텐데, 힘든 인생을 살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부모가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다’는 가정 하에, 우리 자녀들이 잘 되는 방법은 ‘그 부모의 말만 잘 들어도’ 성공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부모의 말을 자녀들이 잘 깨닫지 못합니다. 깨닫지 못하는 자녀를 보면 부모로서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을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부모와 달리 가장 완벽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깐 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저 말씀이 옳을까? 그를까?’를 따질 필요도 없이, 무조건 순종하면 그 사람에게는 ‘복(福)’인 것입니다.

시편49:20절 말씀에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어떤 생명체보다 존귀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다면 그는 짐승과 같다는 겁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에서도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무엇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나요?

4절과 5절 말씀에 보시면

-(4절) 주께서 행하신 일

-(4절) 주의 손이 행하신 일

-(5절) 주께서 행하신 일

비슷한 말씀이 반복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움직이시고 일하시고 있습니다. 내 인생 속에 이미 역사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부모의 말을 잘 깨닫는 자녀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는 사람들이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축복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잘 깨닫는 사람은

-(4절) 주님께로부터 기쁨이 임하게 됩니다.

-(4절) 그 주님을 날마다 찬양하며 살게 됩니다.

-(5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1~3절의 말씀과 같이

– 여호와께 감사하며
–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는 사람들이 주님을 찬양하며 살 수도 있는 겁니다. 바로 그들이 복 받은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복 받을 사람들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날마다 내게 말씀하시는 음성과 감동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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