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붙드는 자들의 <위로>

시편 119:49~56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믿음이 무엇인지? 성경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교회 가서 기도하면 그냥 눈물이 나오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하며 5~6개월 정도 되었을 때에 한 여름이었는데 기침을 하고 그래서 ‘심한 감기에 걸렸나보다’ 했습니다.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았고, 의료보험이 없어서 비싼 병원비를 내며 병원에 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병이 점점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심하게 열이 나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고, 걷지도 못할 지경까지 되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며칠만 더 지났더라면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전서 4:12~13절 말씀에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저는 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앞부분에 있는 ‘사랑하는 자들아…’는 말씀이 얼마나 크게 제 마음 속에 새겨졌는지 모릅니다. 그 전까지는 교회가 좋고, 교회 식구들이 좋고… 신앙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어떤 종교적인 위안을 받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의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 주신 그 말씀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죽어가던 저에게 새로운 살 소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49절과 50절 말씀을 보시면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과거 베드로전서 4:12~13절 말씀이 저를 살리셨던 것과 같은 겁니다. 본문의 시인은
– 고통 중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 또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 또 주의 말씀이 죽어가던 그를 살리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강하게 붙들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그 말씀 때문에 소망과 위로를 얻고, 그 말씀이 절망 속에 있던 그를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51절)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52절) (주의 말씀)을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하였나이다
-(54절)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55절)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56절)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시인의 상황이 어떤 상황이예요?
-(54절)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그는 지금 나그네처럼 외롭고 쓸쓸한 상황입니다. 누구하나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 주지 않습니다. 누구 하나 그를 붙들어 주지 않습니다. 또
-(55절) 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생의 밤을 만난 것입니다. 그는 그 인생의 밤에 고통 속에 있는 것입니다. 캄캄하여 인생의 앞길이 막막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 그가 붙들고 있었던 것은 어떤 사람도, 어떤 환경도, 어떤 배경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참된 위로와 소망을 주고, 그를 환란 속에서 건져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54절)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55절)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56절)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

말씀을 붙드는 겁니다. 말씀에서 위로를 얻는 것입니다. 말씀에서 살 소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붙들고 살겠습니까? 누구를 붙들겠습니까? 종종 ‘이 사람이면, 이 사람들이면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고, 언제나 나의 위로가 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시들게 되어 있습니다. 오직 영원토록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만 우리에게 참된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말씀을 붙들고 나갈 때, 하늘의 위로가 가득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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