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모든 것 위에”

<시편136:1~26> 

우리의 눈으로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자리에 꼭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집에도 있고, 걸어 다니는 거리에도 있고, 직장에도 있고, 학교에도 있고, 교회에도 있고… 어디에나 꼭 있습니다. 아니, 이것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이 정도까지 되면 이것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

이것이 뭐예요? <산소>입니다. ‘산소’는 우리에게서 단 1분도 끊기면 안 됩니다. 산소가 단 1분만 공급되지 않으면 지구상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쇼크가 오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세상에서 가장 지식이 많아도, 열심히 일하고 사업해서 수백 수천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해도, 수십년간의 노력으로 인생 속에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 할지라도, 멋지고 예쁜 외모를 갖고 있거나, 아무리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산소가 1분만 공급이 안 되도 그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죽을 수 있는 게 우리 연약한 사람인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산소가 우리 인간에게 이렇게 귀한 것과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우리에게 산소와 같은 은혜를 공급해 주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시편 136편은 135편과 내용과 전체적인 흐름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시편 136편은 1절부터 26절까지 단 한 구절도 예외 없이 모든 구절에 “~에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반복과 후렴구가 있습니다. 예배 시에 한 쪽 회중들이나, 인도자가 “이러 이러하신 여호와께 감사하라”하면, 다른 쪽에 있는 회중들은 동일하게 반복되는 후렴구인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시편은 예배의 응답 송가로 많이 쓰여졌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복되는 구절 안에 있는 ‘감사하라’는 말은,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 분께 영광을 돌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또 후렴구인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에서 ‘인자’는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은혜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헤세드가 매 구절마다 후렴구로 붙는 겁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2~4절) 하나님은 모든 신들 중에 뛰어나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
-(5~9절) 하나님은 지혜로 세상과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
-(10~12절) 하나님은 강한 손과 팔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켜 주셨다
-(13~14절)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그 가운데를 통과하게 하셨다
-(15절) 그러나 바로와 그 군대는 홍해에 수장시키셨다
-(16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간 광야에서 생존케 하셨고, 그 광야를 통과하게 하셨다
-(17~20절) 가나안 땅의 강력한 왕들을 벌하셨다
-(21~22절) 그들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다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23절에서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30년간 노예로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애굽의 종이 되어 비천하게 살아갈 노예민족이 될 뻔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기억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24절에서
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가나안 족속들은 그들의 힘으로 감당할 수도, 이길 수도 없었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적들로부터 건지시고 승리케 하셨던 겁니다.

세 번째는 25절에서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리고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부터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까지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헤세드는 계속해서 그들 위에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날마다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생업을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주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지금도 그 하나님의 헤세드는 내 삶의 모든 것들 위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그 하나님의 헤세드가 날마다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도 내 삶의 모든 것 위에 헤세드의 하나님께서 임하시기를 사모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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