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Specific)이 아닌 하트(Heart)”

<시편 147:7~11>

한국이 OECD국가 중에 1위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대학진학률 1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생 중의 약 70~80%는 매년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의 경우는 약 40%만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반세기 전만해도 우리나라가 전쟁 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고, 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업들도 이왕이면 대학 나온 사람을 먼저 뽑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보였고, 대학들도 많이 생겼고, 결국 약 80%의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력서 받아보면 지원자들이 다 대학 나온 겁니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스펙(Specific)이 있느냐?, 똑같이 대학 나왔는데 뭐 특별한 게 더 있느냐?”를 기업들이 묻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어학연수, 유학, 자격증…과 같은 것을 또 준비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스펙이 있고, 박사학위가 있고… 그런 사람들을 채용해 보는데, 같이 일을 해보면 스펙이 있고 높은 학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전부가 아니구나’하는 것을 또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인성이구나’라는 것을 많은 경영자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런 여러 실패와 시행착오의 과정들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그런 일반적인 진리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그런 외적인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셨습니다.

시편147편의 저자는 본 시편에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두 번째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어제 나눈 말씀인 1~6절까지를 통해서는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찬양했습니다.

두 번째 찬양의 이유, 8~9절을 보시면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하나님은 땅에 비를 내리시고, 풀들이 자라게 하시고, 들짐승과 새들이 그 풀들과 열매를 먹게 하심으로, 그들을 돌보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10절과 11절에서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학적 패턴은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마태복음 6장26~34절과 같은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도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26절)”,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28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 일까보냐(30절)”하면서 들짐승에서 사람으로, 식물에서 사람으로 그 관심을 옮겨 놓는 겁니다.

10절을 보시면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하신다면, 우리 중에 과연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구원 받을만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로마서3:20절에서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스펙이 아닌 하트(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하트가 어떤 마음이예요? 11절을 보시면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고 소망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잠언3:34절 말씀에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것이 하나님 앞에 겸손한 것입니다.

스펙이 아니라 마음을 보신다면 이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축복입니까? 하나님 앞에 자랑할 만한 것 아무것도 없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 주님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그 은혜에 목말라 하는 그 마음만 있어도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능력이 많이 없어도 됩니다.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시다면 오늘 하나님께 목말라 하십시오. 겸손하십시오. 주님을 경외(fear)하십시오. 주님의 인자(love)하심을 간절히 사모하십시오.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가정 위에, 자녀 위에, 기업 위에, 교회 위에, 여러분의 기도제목 위에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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