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멀리하라”

<잠언23:29~35> 
– 아름다운 삶의 지혜(18) –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특히 연말연시가 되면 온 나라가 술에 취한 것 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그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기사에서 술로 인해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1) 음주운전
(2) 폭행사건
(3) 성범죄
(4) 일명, ‘퍽치기’(강도 상해 소매치기)
(5) 동사(凍死) 사고

와 같은 것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술로 인해 어색한 인간관계를 개선시키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술 때문에 실수하여 오히려 관계를 더 나쁘게 할 수도, 씻지 못할 상처와 아픔의 역사를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오늘의 잠언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 – 열여덟 번째’는 “술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29절 말씀을 보시면,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이것을 크게 세 가지로 항목을 만들어 보자면

첫째, 정서적 문제입니다. ‘재앙(woe – 비애, 괴로움)’과 ‘근심(sorrow – 슬픔)’이 여기에 속합니다. 정서적으로 심한 괴로움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들이 술을 먹으면 절대 안 되는 겁니다. 그 감정이 더 격해지게 되고, 그것은 자칫 있어서는 안 될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사회적 문제입니다. ‘분쟁(strife – 싸움)’과 ‘원망(complaint – 불만, 불평)’이 여기에 속합니다. 술에 취하게 되면 이성적 균형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참아야 하는 문제, 참을 수 있는 문제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은 다툼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셋째, 육체적 문제입니다. ‘까닭 없는 상처(needless bruise – 불필요한 타박상)’와 ‘붉은 눈(bloodshot eyes – 충혈된 눈)’이 여기에 속합니다. 술에 취했을 때의 상태를 말하는데, 붉게 충혈된 눈은 초점을 잃고 앞을 선명하게 볼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여기 부딪치고 저기 부딪치고 그러다 까닭 없는 상처를 입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받지 않아도 될 상처와 부상을 입게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모든 원인을 30절에서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결국 술 때문에 안게 될 인생의 문제들이라는 겁니다.

32절부터 35절까지는 술에 취한 이들에게 벌어질 일들과 그들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32절)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다
-(33절) 눈에는 헛것이 보일 것이고, 술주정을 하게된다
-(34절) 돛대 꼭대기에 누운 자 같이 불안정할 것이다
-(35절) 상하게 때려도 감각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 구절들을 정리해 보자면, 술은 사람의 여러 가지 감각기능과 보이지 않은 부분까지도 마비시켜 버립니다. 육체적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정신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까지도 마비가 됩니다. 33절에서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라는 부분에서 ‘괴인한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로트(Zarot)’라는 단어는 ‘곁길로 가다, 간음하다, 이상한 것, 매춘부’ 등의 기본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술로 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성적인 범죄들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31절에서는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어떤 교인들은 ‘성경에서 술 취하지 말라고 하셨지 술을 먹지 말라고 하시지는 않았잖아요, 건강을 위해서, 분위기를 위해서 한두 잔은 괜찮지 않나요?’라고 말하는데, 저에게는 그 말이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의 합리화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면 천국에 못 간다, 큰 죄를 지었다, 어떻다’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술을 안마시고도 얼마든지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오히려 멀쩡한 정신에 교제할 수도 있고, 건강을 위해 꼭 술이 필요하겠습니까? 요즘 좋은 약들과 건강보조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의 잠언에서는 ‘(술) 그것을 보지도 말라’라고 말씀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에베소서 5:18절 말씀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하신 것처럼, 진리의 말씀으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을 때,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고, 하늘의 지혜를 받아 세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 때 술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술이 깨고 나면 더 우울해 질뿐입니다. 그 시간 기도의 자리로 나오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십시오.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믿음의 방법으로 승리하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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