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라”

<잠언 24:17~18> 
– 아름다운 삶의 지혜(28)

성경의 인물 중에 하나님께 가장 사랑 받았던 사람이 있다면 ‘다윗 왕’일 것입니다. 사도행전 13:22절 말씀에 보시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고, 예전 개역성경에서는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사람은 다윗이 유일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딱 맞은 겁니다.

특별히 오늘의 잠언 24:17~18절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다윗이란 인물이 떠오르게 됩니다. 소년 목동 다윗은 골리앗을 때려눕히면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다윗을 시기해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20대 시절을 도망자로 지내야 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사울이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사울 왕이 10년이 넘도록 다윗을 죽이려고 했으니 다윗 입장에서는 원수 중의 원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 왕이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어 자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울 왕의 신하였던 어떤 아말렉 사람이 사울 왕이 다윗의 원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자신이 공적을 쌓아서 차기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에게 상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로 자신이 사울 왕을 제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왕을 배신한 사울 왕의 신하를 처형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옷을 찢고 슬퍼하며 금식하며 슬픈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사울 왕의 장례를 치러주게 됩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지혜 – 스물여덟 번째’는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오늘의 잠언 17절 말씀을 보시면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고, 내게 고통을 주던 원수가 넘어지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얼마나 통쾌한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즐거워하거나 기뻐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 볼 사항이 있는데, 우리가 어제 나눴던 잠언 24:15절에서는 ‘악한 자’가 등장합니다. 16절의 의인과 대조를 이루는 단어입니다. 그 악한 자는 하나님 앞에서도 악한 자요, 심판을 받아 마땅한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악한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네 원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죄인인데 우리가 어느 누구를 판단하거나 정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사람이 나와 관계가 안 좋고, 또 나를 괴롭히고, 고통을 준 사람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입장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우리의 모습이나, 그 사람의 모습 모두 똑같은 죄인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있는 교인들 간에도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미울 수 있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여러 날 동안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사람에게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온 겁니다. 그 사람에게 큰 병에 걸리거나 어떤 큰 사고를 당하게 된 겁니다.

이런 경우에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그렇게 나쁜 마음을 갖고 있더니 벌 받은 거다, 쌤통이다…’식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즐거워하거나 기뻐하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18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모든 판단은 주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임한 불행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인지 아니면 어긋날 길로 들어선 자녀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인지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가장 확실하고 선명하게 알게 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서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범죄하면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형제의 불행을 즐거워하거나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도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구원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 징계의 자리 또는 심판의 자리인 재앙과 불행의 자리에 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14, 15절 말씀에서는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하루, 주님의 마음을 품는 하루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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