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잠언 24:27>

언젠가 어떤 자매와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20대 초반의 그 친구에게 “넌 뭐 하고 싶니?”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의 대답이 “특별히 하고 싶은 거 없고, 그냥 힘드니깐 결혼이나 하고 싶어요” 그럽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를 다니다가 포기했고, 그렇다고 아직까지 뚜렷이 무엇을 해야겠다는 어떤 목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무엇을 도전한다는 것이 이 친구에게는 쉽지 않은 장애물들이 앞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결혼’뿐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결혼도 좋지만, 좋은 상품이 좋은 값에 팔리는 것처럼 지금은 너를 가꾸고, 너를 개발하고, 너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너를 비싸게 만들어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탈피하고자 무작정 아무나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잠시잠깐의 신혼 이후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될 뿐입니다.

어제 한국 뉴스를 보는데,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2.5%로 1999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 OECD국가들 중에 한국의 청년들은 최고의 교육수준에도 상대적 실업률은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많은 청년들이 지금의 이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는 길 중에 하나가 신랑 잘 만나서 결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때때로 우리의 삶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어떤 청년들처럼 ‘결혼이나 해 버릴까?’라고 생각하든지, 이곳 세부 교민들의 경우는 ‘한국으로 갈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순간순간 그런 종류의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언젠가 한국으로 갈 수가 있을 겁니다. 우리 청년들도 언젠가는 결혼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먼저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하고, 결단해야 복잡한 삶이 단순해지는 겁니다.

오늘 본문 27절 말씀을 보시면,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너를 위하여 밭에서 준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이 말씀이 우리가 앞에서 나눴던 그런 의미의 말씀입니다. 일하기도 귀찮고, 돈 버는 것도 힘들고, 그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우니깐 ‘결혼이나 해 버릴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하는 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물론 결혼생활에 좋은 점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누군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거고, 또 집안 대 집안이 하는 겁니다. 자녀들도 낳고 양육도 해야 하고, 남편이나 아내와 같이 배우자도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결혼함과 동시에 내가 책임져야 할 책임과 의무들이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 전에는 혼자서 가고 싶은데도 마음껏 다니고, 혼자니깐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이젠 더 이상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지긋지긋한 공부 그만하고 직장도 다니고, 돈도 벌어보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냐면, ‘공부할 때가 가장 편한 것이다’는 겁니다. 자기 공부할 때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냥 공부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 사람들과의 복잡한 문제들, 상하관계, 갑을관계, 동료라이벌관계, 거래처관계… 얼마나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회사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그냥 돈이 벌려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겁니다. 너무 먼 미래를 먼저 경험해 보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은 일단 공부에서 성공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은 먼저 여러분 자신의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 청년들이 취업도 잘 안되고 그러니깐 ‘그냥 결혼이나 해 버릴까?’ 하다가 이상한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서 평생을 후회하며 보낼 수도 있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을 개발하면서 청년들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속된 표현일 수 있지만 여러분 자신을 비싼 값에 팔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가치를 높여놔야 하는 겁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장사를 하거나 기업을 만들어서 장차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고… 그렇게 여러 가지 꿈과 비전이 있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게 주어진 기업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겁니다. 그 먼 미래의 꿈속에서 만 머물지 마시고, 지금 이 자리에서,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기업에서 먼저 성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니깐 그걸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그걸 벗어나려고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릴 부르신 자리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미래에도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먼저 승리하십시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