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에 시련이 있을 때”

<출애굽기 5:22~23> 
– 믿음의 기업(20) –

1년 내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에서 풍성한 잎과 가지들을 갖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보통 3~4m정도 자라고, 크게는 9m까지 자라기 때문에 그 나무는 큰 그늘을 만들고, 사막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그 나무가 창세기 21장33절에 나오는데, 아브라함이 ‘에셀나무(Eshel : tamarisk tree)’라는 것을 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나무는 건조한 기후와 염분에도 강해서 팔레스틴의 사막이나 해안가 지방에서도 잘 자라난다고 합니다. 가뭄이 들어 웬만한 다른 식물들이 다 말라 죽을 때도 이 나무는 푸르름을 유지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그 비결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뿌리를 30m 또는 100m까지 내려서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서 푸르름과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겁니다.

가뭄이 들어 마실 물이 없고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더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믿음 생활하면서 자주 흔들리고 시험에 빠지는 것은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Exodus)시키라는 위대한 비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80세 때 그런 구체적인 신앙적 체험이 있었던 겁니다.

출애굽기 3장과 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비전과 미션을 주실 때 모세는 “사람들이 저를 믿지 못할 겁니다.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말하는 참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깐 모세가 제대로 된 신앙생활은 80세 부터였는데, 처음 교회 다니자마자 ‘신학교 가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그러니깐 모세가 그 하나님의 명령을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설득과 강압에 못 이겨 모세는 형 아론과 함께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찾아가서 430년간 노예로 묶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바로 왕의 진노를 사게 되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심한 노동과 학대로 나타났습니다.

22절, 23절을 보시면,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제 막 주님을 따르기 시작했던 모세로서는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운 상황이 온 겁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투정하듯이 모세는 하나님 앞에 탄원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으로 살았더니 오히려 더 큰 고난이 왔다고, 말씀에 순종했더니 더 큰 시련이 왔다고,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돕지 않고 계신다고…’ 투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실 때, 이미 이런 상황들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3:19절, 20절에 보시면,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모세가 이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다면 모세는 오늘본문 22절과 23절에서처럼 반응하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에게 시험이 오고 여러 가지 시련이 왔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는 겁니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그것을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보시면, 여러 가지 천국비유가 나오는데 그 중에 ‘씨 뿌리는 비유’라는 것이 나옵니다. 그 비유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면,
(19절)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
(20절)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절)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
(22절)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절)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이 구절들의 핵심이 뭐겠어요? ‘말씀’이란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있고, 결국 그 말씀이 뿌리를 깊게 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맞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시험과 시련과 어려움이 있을 때, 말씀만 잘 기억해도 피할 길이 열리고,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걷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어도 때로 여러 가지 인생의 시련들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왜 믿음으로 사는데,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데 이런 일이 있지?’하며 시험에 빠지지 마시고, 그럴 때마다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말씀 속에 해답이 있고, 위로가 있고, 약속이 있고, 소망이 있고, 다시 일어날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만 잘 기억했어도 오늘 본문에서와 같은 시험에 빠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여러분의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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