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앞에서”

<마태복음 6:13> 
– 다니엘 하루3번 기도(새벽⑪) –

우리 한글 성경에서 ‘시험’이라고 번역하고 있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앞뒤 문맥을 잘 살펴보면서 그 단어의 본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험’이라는 단어에는 보통 3가지 종류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구절이 있는데,

야고보서 1:12절과 13절 말씀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사람이 시험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2절에서는 ‘시험(trial)’과 ‘시련(test)’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창세기 22:1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라고 할 때 여기서의 시험은 ‘test’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긍정적인 면에서의 시험이라 할 수 있는 trial과 test는 시련이라고 번역하거나 시험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13절에서의 ‘시험’이란 단어는 ‘temptation(유혹)’이란 단어입니다. 세 가지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시련(test, trial)이란 시험은 ‘연단’이라고 번역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을 통해 성도들의 믿음이 더 견고해지고 단단해 지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시험(test, trial)이란 것은 창세기22:1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test)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한 단계 높여주실 때 거치는 테스트와 같은 겁니다. 그래서 시련과 시험을 잘 견디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야고보서1:12).

셋째, 유혹(temptation)이란 시험은 전적으로 마귀가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어놓고 죄에 빠지게 만드는 시험인 것입니다. 야고보서1:13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이런 종류의 시험(유혹)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마태복음 6:13절에서 “우리를 시험(temptation : 유혹)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오는 다음 문구에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마귀가 우리를 죄에 빠지도록 흔들어 놓거나, 유혹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통해서 우리가 날마다 이런 기도를 통해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경계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악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하지 않으시지만, 우리가 마귀에게 틈을 보이면 마귀는 언제나 우리를 시험해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 속에 늘 이렇게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로서 마귀의 시험을 경계한다면, 그 성도는 시험을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영적 분별력을 갖게 되어서 우리 앞에 있는 것이 마귀가 나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시험인지 아닌지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도를 주기도문 속에서 주문을 외우듯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보다, 그 기도 안에 그런 간청함과 간절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마귀를 경계하고, 시험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시험 앞에서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 시험 앞에서 저는 제 영혼과 대화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이것을 마귀가 좋아할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라는 것을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 안에는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여러분도 그 대답을 어렵지 않게 들으시게 될 겁니다.

만약 나의 그 감정과 그 생각과 그 판단과 그 결정과 그 태도와 그 행동을 통해 마귀가 좋아할 것이라 여겨진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더 이상 그 생각이든, 그 감정이든, 그 행동이든 더 이상 진전되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반대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너무 많이 계산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고민과 계산은 마귀가 좋아할 일인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그 순간 고민하게 하고, 계산하게 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바로 즉시 순종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시험에 빠지냐면, 야고보서1:14절에서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마귀가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훔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오직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감정과 소망과 인생을 거룩하신 성령 하나님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시험 앞에서 마귀가 좋아할 일 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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