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 기준이 바뀐다”

<창세기 5:21~22> 

전도하다 보면 제일 전도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나름대로 스마트하고 주관이 또렷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 했던 분일 가능성이 크고, 공부를 잘 했다는 얘기는 성실함이 생활 속에 베여 있다는 증거고, 또 학식이 많으니깐 나름대로 주관이 서 있고, 생각이 깊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공도 경험한 분이십니다. 이런 분이 성실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분일 때는 성품도 훌륭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딱히 사회적으로 큰 죄를 지으며 살지 않고 모범적인 삶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면에서 그런 분들은 변화가 덜 된 웬만한 교인들보다 나은 삶을 사신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전도하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본인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기에 딱히 어떤 종교의 필요를 못 느끼기도 하는 겁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모든 면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건전하고 바르기 때문에 자신이 기준이 되어 판단하고 살아가도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랬던 사람 중에 하나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은 ‘사도 바울’입니다. 구약의 율법에 정통했고, 당대 최고의 학문을 한 사람이고,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했던 바리세파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흥종교의 교주와 같은 ‘나사렛 예수’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모든 기준이 자기 자신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바뀌게 됩니다.

빌립보서 3:7~9절에서 바울의 고백을 보시면,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바울 사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깐 그 전에 자기가 갖고 있던 모든 기준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이 그의 인생의 기준이 된 겁니다. 믿으니깐 기준이 바뀐 겁니다.

오늘 창세기 5장에는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 그래서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에 들어간 사람인 ‘에녹’이란 사람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1절과 22절을 보시면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에녹이 처음부터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65세 때 므두셀라라는 아들을 낳았고 그 때부터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65세 때까지는 하나님과 동행하지는 않았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므두셀라를 낳을 때 에녹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므두셀라의 출생과 함께 에녹에겐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나는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이렇게 결단하고, 그 이후 300년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았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때 에녹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해 볼 만한 성경적 근거가 하나 있습니다. 유다서1:14,15절을 보시면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으면서 당시 사람들의 모든 악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받은 겁니다. 그것이 에녹에게 꿈이든 환상이든 시각적으로 보여 진 겁니다. 에녹은 거기서 꽤 큰 충격을 받았던 겁니다.

그리고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불렀는데, ‘창던지는 자’란 뜻입니다. 그런데 당시 고대 사회에서는 그 마을을 지키는 장수(창던지는 자)가 죽거나 그러면 그 마을은 전멸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므두셀라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므두셀라가 죽는 그 시점에 세상에 심판이 임할 것을 계시의 말씀으로 받았던 겁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계속 살펴보겠지만, 므두셀라는 969세로 인류역사상 가장 장수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가 죽던 해에 ‘노아의 홍수’가 일어났던 겁니다. 창던지는 자가 죽자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렀던 겁니다.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던 65세 때 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그 말씀을 믿었던 겁니다. 65세 이전까지는 에녹도 우리와 같았습니다. 자기가 기준이었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서부터 자기의 생각과 판단과 욕심과 교만함은 다 내려놓고,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이 그 인생의 기준이 되었던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니깐 여전히 내가 기준이 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내 인생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 삶의 기준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살아갈 것입니까?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을 믿으십시오. 이제 내 인생의 새로운 기준과 삶이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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