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젊음”

[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미국의 ‘훌다 크룩스(Hulda Hoehn Crooks, 1896~1997)’여사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던 66세 때, 그 동안 시도해 보지 못했던 삶의 영역을 확장해 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66세가 되던 해에 등산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등산화와 배낭 등을 장만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살고 있었던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산이면서,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4,421m 높이의 ‘휘트니 산(Mt. Whitney)’을 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에 와 보니 한인들이 거주하는 주택들이 대부분 2층 집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살아보지 못하던 2층 집에 사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조금만 지나면 자기 집의 2층 혹은 3층 올라가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이 체력들이 안 좋은 거겠지요. 중년기를 보내고 있는 저 역시 약간이라도 심한 운동은 벌써 관절에 무리가 와서 걷기 운동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도전정신이 강하다 하더라도 66세 때 등산을 시작하는 것은 좀 무리가 되지 않나… 하는 우려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데 훌다 크룩스 여사는 66세 때부터 91세 때까지 무려 97개 봉우리의 등정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이 할머니의 공을 높이 사서 휘트니산 봉우리 중에 가장 험하고 높은 봉우리의 이름을 ‘크룩스 봉’이라고 개명을 하게 됩니다. 크룩수 할머니는 거기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91세 때에는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富士山)까지도 정복합니다.

크룩스 여사는 101세까지 장수하셨는데, 교수들이 이 할머니가 94세 되던 해의 건강 상태를 한번 검사해 봤더니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노년기에 꾸준히 등산을 했던 크룩스 할머니는 18세 소녀의 심장과 폐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룩스 할머니가 그녀의 자서전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쇠퇴한다. 힘을 받지 않는 뼈는 미네랄을 잃게 되어 약해지게 되어있다. …둔해졌다는 것은 그대의 몸이 민첩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신기하게도 나이에 관계없이 쓰면 쓸수록 더 강해진다는 겁니다. 조물주께서 우리를 그렇게 놀라운 생명체로 지으셨다는 겁니다.

크룩스 할머니의 등산 동료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인 “제리 루이스(Jerry Lewis)”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점잖은 거인에게 너무 높아 오르지 못할 산은 없었습니다” 꿈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탓하고, 재정을 탓하고, 나이를 탓하지만… 마음과 정신의 청춘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르지 못할 인생의 산은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이를 초월해서 우리는 항상 마음의 청춘을 유지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영적으로 혹은 믿음으로도 죽어있는 사람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입니다.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제가 사업 잘하는 분들을 이렇게 관찰해 보면, 그 분들은 쉬지 않더라구요. 뭔가를 계속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그리고 뭔가를 계속 새롭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실패도 있을 것이고, 그 가운데는 잘 안 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사람들만이 정상에도 올라갈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전도서 11:6)” 즉,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쉬지 말고 움직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게 잘 될지 또는 둘 다 잘 될지 우리는 모른다는 겁니다. 많이 도전하다 보면 실패하기도 하고, 잘 안 되는 것도 분명 있지만,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보면 여기저기서 열매들이 맺혀지는 게 보이는 겁니다. 그러나 뿌린 게 없으면 그 만큼 거둘 것도 없다는 겁니다.

판타지 소설인 ‘헤리포터’ 시리즈물의 저자 ‘조엔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1965~)’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책 시리즈물’을 쓴 저자이고,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2위에 올라 있고, 2010년에는 영국의 주요 잡지와 편집자가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술가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2008년 하버드 대학 졸업식 연사로 나선 조엔 롤링이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대학 졸업 후 7년간 실패만 거듭했다.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당했고, 실업자 신세에다 가난까지 닥쳐왔다.… 그러나 실패는 내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줬다.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이 되면서 오히려 자유로워졌다. 나는 살아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정신이 있었던 겁니다.

그 후 헤리포터라는 소설을 들고 간 출판사 12곳에서 모두 퇴자를 맞지만, 결국 그 소설 시리즈물 하나로 1조원을 벌어들인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했었지만, 그 실패가 현실이 되어 버리니깐 오히려 자유로워졌다는 겁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더 이상 실패할 것도 없는 최악의 상황 속에 들어가 봤더니 오히려 실패할까봐 전전긍긍하던 두려움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겁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절망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돈이 드는 것도, 큰 노동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꿈꾸고 또 꿈만 꾸시면 되는 겁니다.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늘 꿈을 꾸는 것입니다. 그 꿈이 여러분의 인생에 새로운 생명력을 주고, 또 다른 인생의 전성기를 맞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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