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고리를 끊어라”

<열왕기하 8:16~29> 
Breakthrough 40 특별저녁기도회(9)

한진그룹은 1945년 세워진 운송업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중에 하나입니다. 1998년 재계순위 6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자본이 탄탄한 그룹이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에는 재계 14위까지 떨어졌고, 이후로도 어떻게 될지 불안불안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오너 리스크(Owner Risk)’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너 리스크라는 것은 오너 일가의 비리나 일탈로 기업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그것이 회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큰 딸은 2014년 12월에 있었던 ‘땅콩 회항’ 갑질 사건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막내딸은 ‘물컵 투척’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 물컵 갑질 사건은 나비효과가 되어 이 그룹의 회장인 ‘조씨 일가의 만행’으로 불리는 일들이 봇물 터지듯 터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그 아들 역시 몇 차례의 ‘뺑소니와 70대 노인 폭행’ 혐의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자식들만 그런 게 아니라 그 엄마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던 겁니다. 경비원이나, 운전기사, 직원에게 욕설과 폭력이 일반적으로 있었고, 불법 필리핀 가사 도우미 문제도 도마에 올랐었습니다. 그들의 아버지인 그룹의 회장 역시 아들을 자기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에 부정 편입학 시켰고, 탈세와 배임과 밀수 등등 한진그룹은 수많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룹의 이미지가 좋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오너 리스크(Owner Risk)만 아니었다면 이 회사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회사로 계속 성장해 나갔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작은 딸은 대한항공전무직에서 물러났고, 그 여파로 큰 딸은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직에서 내려왔고, 엄마는 일우재단 이사장직을 반납해서, 지금은 모두 실업자가 된 상태입니다.

잠언 24:1절, 20절에서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거 같아도, 악의 고리가 계속 연결되어 있으면 언젠가 갑자기 그의 등불이 꺼지는 날이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태평양을 중심으로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거 같지만, 그 불의 고리가 예고 없이 작동하게 되면 거기에 지진이나 해일이 밀려들 수 있는 겁니다.

악의 고리에 연결되어 있는 한 그 악으로 인한 재앙과 심판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연결된 악의 고리는 끊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인생의 역사를 계속 써 나가려 한다면 그 악의 고리를 끊어버려야 더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6절 말씀을 보시면,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북이스라엘의 ‘요람’이란 왕이 통치한지 5년 째 될 때, 남유다에는 ‘여호람’이란 왕이 보좌에 오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여호람 왕의 통치와 그의 아들인 ‘아하시야’ 왕의 통치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에 등장하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의 계보를 먼저 알고 있어야지만 본문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북이스라엘에는 아합 왕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다윗의 왕가인 남 유다 왕국은 여호사밧이란 왕이 있었습니다. 이 여호사밧이란 왕은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북 이스라엘과 화친했었습니다. 그래서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악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연합해서 외세에 대항하여 연합작전을 펼치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이세벨’이란 여인과 결혼했는데, 그녀는 가나안 땅의 풍요와 번식의 우상인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철저한 우상 숭배자였습니다. 그 우상의 제사장들은 날마다 이세벨과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할 정도였고, 이세벨은 그들에게 왕국에서 월급을 주며 우상숭배를 장려했었습니다. 또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찾아내 박해하고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 450명과 갈멜산에서 치룬 영적 전쟁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아합 왕과 이세벨 사이에서 ‘요람’이란 왕이 태어나 그가 북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간 겁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 요람 왕 통치 기간에 남유다 왕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서는 ‘여호람’이란 왕자가 태어나 여호사밧 왕의 계승자가 되어 남유다 왕국의 왕위에 오른 겁니다.

그리고 여호람은 ‘아달랴’라는 왕비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는 ‘아하시야’라는 왕자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하시야의 할아버지인 여호사밧 왕은 남유다를 약 25년간을 통치하고 죽었습니다. 후계자인 여호람 왕은 32세에 왕위에 올라 8년 밖에 통치 못하고 40세의 나이에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들인 아하시야는 22세 때 왕 위에 올라 1년 밖에 통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후에 살펴보겠지만 그는 비참하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남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북 이스라엘의 아합과 달리 선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북 이스라엘의 ‘아합’은 악했고, 그 왕비인 ‘이세벨’ 역시 악했고, 그들의 아들인 ‘요람’ 역시도 부모를 꼭 닮아 악했습니다.

한 남 유다의 ‘여호람’은 선한 왕이었던 아버지 여호사밧을 닮지 못해 그도 악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왕비 ‘아달랴’ 역시 악했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하시야’ 역시 악한 왕이었습니다.

원인이 뭐였을까요? 여호사밧 외에 모든 왕과 왕비가 악했었고, 우상숭배가 심각했던 북 이스라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남유다 왕국의 왕들과 왕비까지 이렇게 모두 악했을까요?

그 원인은 ‘악의 고리’였습니다. 원흉은 철저한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 숭배자 이세벨에게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시돈(페니키아)의 ‘엣바알 왕’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했습니다. 시돈의 엣바알 왕은 원래 바알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돈의 왕 펠레스를 죽이고 자기가 왕 위에 올랐던 겁니다. 엣바알의 뜻은 ‘바알과 함께한 자’라는 뜻입니다. 엣바알에 바알 숭배에 열성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세벨은 바로 그 이방의 시돈 왕 엣바알의 딸로서, 아버지를 닮아 여호와 신앙의 기초 가운데 세워진 나라인 북 이스라엘의 왕비가 되어서도 그 모든 우상들을 가져와 숭배했고, 더 나아가 북 이스라엘 전체를 우상숭배의 나라로 만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아래에서 태어나 왕위를 계승한 아들 ‘요람’도 우상 숭배자였으며, 때문에 악한 자였던 겁니다. 그렇게 북 이스라엘에서만 일어나야 하는 일이 어떻게 남유다까지 이어지게 되었냐면, 선한 왕이었던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아합과 ‘좋은 게 좋다’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겁니다.

그래서 여호사밧 왕은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를 며느리로 맞게 된 것이고, 아달랴에 의해 여호람까지 물들어 악한 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하시야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기 때문에 그 엄마인 아달랴의 영향이 무척 컸습니다. 때문에 그 역시도 악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보겠지만 아하시야가 예후에 의해서 살해당한 이후에 아달랴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여호람 왕의 다른 왕자들을 모두 다 죽이고, 자기가 직접 남유다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우리가 여호사밧과 같이 선하고 좋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고린도후서 6:14절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여러분이 영혼을 전도할 목적으로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돕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창기와 죄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목적이 죄 가운데 빠져 있는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과 같이 주님은 우리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여러분들이 악한 자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그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선한 영향보다 악한 영향에 더 빨리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한 소문은 빨리 전해지지 않지만, 인간의 죄성 때문에 악한 말들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모릅니다. 좋은 습관들은 습득되는데 정말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나쁜 습관들을 익히는 것은 너무나도 빠르고 쉽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본래 참으로 선하고 착할 거예요. 욕도 할 줄 모르고, 거짓말도 할 줄 모르고, 부모에게 대드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 얘가 거짓말을 하거나 욕을 하거나 그러는 거예요. 추적해서 조사해 보니깐 아이를 어떤 유치원에 보내고 있었는데 거기에 욕을 하는 애가 있었던 겁니다. 좋은 거는 배우는데 오래 걸리는데, 그런 건 얼마나 빨리 배워오는 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 티 없이 맑은 아이였었는데, 이 아이가 어디서 음란한 말들과 이야기들을 듣고, 그런 것들을 보게 된다면 여러분 어떠시겠습니까?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은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말 고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 환경을 바꿔주고 싶을 겁니다. 우리 아이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기를 기도하고, 그 방법을 찾을 겁니다. 저희 아이들도 멀리 다른 나라에 있지만, 아이들을 보낼 때 제가 첫 번째로 기도했던 제목이 좋은 교회, 좋은 목사님,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게 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부 땅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여러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늘 입에 부정적인 말을 담고 사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난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악하고 음란한 말들을 하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경계하셔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사람이기에 가끔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쁜 말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반복하지는 않을 겁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말들과 생각들 그리고 행동들을 우리는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겁니다.

세부에서 말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너무 가까이 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좋은 말이야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그러나 입만 열면 다른 사람을 욕하고, 거짓을 말하고, 헐뜯는 사람… 조심하십시오. 그 사람은 여러분에게 지금 잘 해줄지 몰라도, 여러분과 관계가 조금만 틀어지면 그 사람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게 하면 그 사람은 뒤에서 여러분을 헐뜯고 다닐 겁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사람과 어울리다보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이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여러분 입에서도 다른 사람을 욕하고 헐뜯는 게, 그렇게 남 욕하는 게 즐거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선한 사람들, 믿음의 사람들, 어떻게든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세워주려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시다 보면 여러분도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를 칭찬하고 축복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과 어울리면 하루가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러나 악한 사람들과 1시간만 어울려 보십시오. 그 1시간 동안 온갖 악한 말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그 악한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어 버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하는 말들이 악한 말인지도 모르고 막 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세부 생활을 정말 행복하게 하려면, 악의 고리를 끊어버리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통해서 그 사실을 우리에게 경계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설교 서론에서 잠시 말씀 드렸듯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악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선한 왕이었던 여호사밧 시대 때까지 융성했던 유다 왕국이 쇠퇴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있는 나라들로부터 조공도 받고, 그 나라에 총독을 세워 통치하거나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람 왕 때부터 20절에서는 ‘에돔’이란 나라가 배반해서 자기들 위에 왕을 세우게 되고, 22절에서 ‘립나’라는 나라도 배반하여 이스라엘에서 독립해 떨어져 나갑니다.

저는 40일간 우리 성도들 가운데 한계를 뛰어넘고, 한계를 돌파하는 Breakthrough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큰 능력이 있고, 겉으로 보여 지는 큰 축복을 받은 거 같을 지라도 그 악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내게 있는 복은 진정한 축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 순간에 그 모든 것들은 허물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40일 동안 복을 달라는 기도도 좋지만, 우리 가운데 아직 끊어버리지 못한 악의 고리, 습관적인 죄들이 있다면 끊어버리고 정결한 주님의 신부로 세워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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