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1912년 영국 빈민가에서 태어난 ‘빅터(Victor)’라는 이름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눌한 말투에 말도 약간씩 더듬고 학교 수업도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늘 놀림과 따돌림의 대상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능검사에서 ‘IQ 73’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선생님이 실수로 지능검사 결과를 잘못 기록한 거였습니다. 어쨌든 그 결과 때문에 그 뒤부터 그 소년은 ‘바보 빅터’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은 나날이 더해갔고, 급기야 담임 선생님마저 “바보에게 공부는 필요 없으니 장사나 배우라”는 식으로 자퇴를 종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15세 때 학교를 중퇴’하게 됩니다. 결국 빅터는 학교를 그만둔 이후에 이곳저곳을 떠돌며 온갖 허드렛일을 하는 떠돌이 막노동꾼으로 바보처럼 살아갑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바보 빅터』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인데, 『마시멜로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가 썼습니다.
이 책의 실제 주인공은 ‘2차 세계대전에 군에 자원해서 입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이 사람의 인생이 180도 완전히 뒤바뀌는 역사적인 계기가 있었던 겁니다.
군에서 입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했는데, 주인공의 지능검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사람의 지능은 무려 ‘IQ 173’이었던 겁니다. 17년 전 선생님의 실수로 IQ 173이 73으로 잘못 기록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군에서는 빅터에게 신병교육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기며 파격적인 인사조차를 취하고, 제대할 때 장교자리까지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빅터는 장교 자리를 거절하고 자신이 사회생활 했을 때, 실패를 경험한 목재 회사에 다시 취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목재 등급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계를 발명해서 영국 목재 표준위원회 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눈부신 업적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분이 1953년 IQ 148이상의 천재들만 가입할 수 있는 ‘멘사 최고 경영자’로 선출된 ‘빅터 세레브리아코프(Victor Serebriakoff)’입니다. 이 분은 어릴 때 했던 지능검사 이후 17년간 바보로 불렸고, 본인도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인생이 바뀐 것은 자신감을 되찾은 게 전부였던 겁니다.
‘바보 빅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황은 그냥 벌어질 뿐이고, 해석은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여러분 앞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7년간 바보로 살 수도 있고, 천재로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믿음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인생은 180도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이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만드셨기 때문에 자기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을 비참한 사람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어떻게 말하든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말을 참고하고 귀담아 들을만한 좋은 조언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 속에서 여러분의 존재와 가치를 결정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당신을 향해 ‘야, 이 나귀야!’라고 말한다고 당신이 나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향해 ‘당신이 뭘 할 수 있겠어?’라고 말한다고 우리가 평생 동안 무력한 삶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의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링컨은 그의 신앙 안에서 자기 존재 가치를 찾았던 것입니다. 때문에 그의 정치적 정적들이 무엇이라 말하든, 그들이 그렇게 말할지라도 링컨이 그들의 말처럼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으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들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로서 우리의 존재가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누가 뭐라 말하든 나는 하나님 안에서 내 존재 가치를 찾고, ‘나는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이고, 사랑 받는 자녀다’라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 가지 사람들의 평가와 말들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믿는 대로 되는 겁니다.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존귀한 존재임을 믿는 사람은 존귀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18대 대통령으로서 1959년부터 1969년까지 임기를 보낸 ‘드골(Charles de gaulle, 1890~1970)’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역시 그렇게 된다.”
여러분이 이 세부 땅에서 성공한다는 게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억하세요. 사람은 믿는 대로 됩니다. 우리는 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본과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외적인 것은 가난할 지라도 이런 믿음만큼은 부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믿는 대로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