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자의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라”

<로마서 15:1~13>

세계의 강대국들 중에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권에 있는 대표적 강대국들입니다그런데 이 두 나라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끊임없이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들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역사를 왜곡하고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서 국제 분쟁화를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중국도 누가 봐도 본토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필리핀의 스카보로 섬을 비롯한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영토분쟁 중에 있습니다필리핀은 2013년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를 했고, 2016년 PCA는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하게 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여전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분쟁 중인 암초 위에 인공 섬을 건설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하고 약한 나라들은 오히려 영토분쟁에 있어 적극적이고도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오히려 강대국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들을 향해서 더욱 더 탐욕을 부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때문에 중국과 일본 주변에는 분쟁이 끊임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1, 2절 말씀을 보시면,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하나님은 많이 가진 자가 부족한 자의 부족을 채워주고강한 자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 주기를 원하십니다그것이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당시 로마에 있는 성도들은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유대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고이방인으로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교회 안에 있던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던 것입니다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메시야되신 예수님을 영접했기 때문에 거기서 갖게 되는 어떤 영적 우월함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반면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거절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기 때문에 그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로 주어져 자신들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바울 사도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그런 우월감과 교만한 마음들이 있어서는 안 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오히려 믿음이 강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교회에 오래 다닌 게 감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교회의 중직을 맡는다는 것은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섬김의 책임이 더 커졌다는 것을 말합니다평신도들 보다 더 많이 섬기고더 많이 헌신하고더 열심히 충성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중직자들인 것입니다중직자들은 교회의 연약한 성도들을 돌아보고그들을 심방하고그들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봐주고그들이 시험과 시련 속에 믿음이 흔들릴 때 붙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7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성경 말씀을 많이 안다고기도를 많이 한다고 연약한 성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주님께서도 우리를 받아주셨습니다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 주님께서 우리를 품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때문에 주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셨듯이 우리도 우리 주변에 여전히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을 받아주어야 하는 것입니다교회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건오래 되었건 믿음이 잘 성장하지도 않고잘 변화되지도 않고실수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는 많이 있습니다우리는 그들을 향해 좀 더 너그러운 마음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주님께서 부족한 우리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고 우리의 중보자가 되어 주시는 것과 같이우리도 주님을 따라 그들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품어주고 중보기도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5절과 6절 말씀을 보시면,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그렇게 예수님을 닮아 우리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 줄 때 교회는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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