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지혜와 미련함”

<로마서 16:17~27> 

2016년에 대우조선해양의 전 차장인 A씨가 지난 8년간 회삿돈 210억 원을 횡령해 호화생활을 하다가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이 사람은 8년 동안 그 회사의 사무용품 공급을 총괄하면서 거래명세표를 조작하고 엄청난 돈을 빼돌린 겁니다회사의 내부 감사를 받았지만 그 동안 교묘히도 잘 빠져나간 겁니다. A씨는 그 돈으로 수천만 원에서 2억 원이나 하는 시계들과 명품들을 구입했고고급 외제차도 갈아타고 다니고부동산과 주식에는 67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그런데 이 때 회사는 경영의 어려움이 있어 나랏돈이 7조원이 넘게 지원되고 있었는데한쪽에서는 돈이 줄줄 새고 있었던 겁니다.

간혹 이런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 좋은 머리를 갖고 저런데 사용할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그 좋은 머리를 갖고 210억 원을 빼돌리는 게 아니라어려운 회사가 21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는 데 사용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4:20절 말씀에서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

고 말씀하시고 있고이와 비슷한 의미의 말씀이 오늘 본문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9절 말씀을 보시면,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만물의 영장으로 지으셨습니다이 세상의 어떤 피조물어떤 생물보다 가장 뛰어난 지능과 지혜를 주셨던 겁니다그래서 우리 인간은 어떤 동물보다는 빠르지 않고강한 이빨과 발톱을 갖고 있지 않고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도 없지만 모든 생물들보다 뛰어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지혜를 주셨을 때우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게 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 놀라운 지혜를 갖고 인간은 악을 계획하고 범죄 하기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이고다른 사람을 해하는 일이고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이라면 거기에는 아주 미련해도 됩니다하지만 그 일이 선한 일이고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일에는 하늘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를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낼 때로마교회 안에는 지혜롭다 하는 이들이 그 지혜를 잘못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7, 18절을 보시면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로마 교회 안에 거짓 교사들이 들어온 겁니다로마에 있었던 성도들은 순전한 복음으로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습니다그리고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어떤 거짓교사들이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히고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어느 순간 교회 안에는 은혜로움이 사라지고다툼과 분쟁의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성도들은 분열되기 시작하고 여러 가지 영적인 덫에 걸려 시험에 들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을 잘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저도 우리 성도들에게 자주 말씀해 드리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이 직분 자이든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이든 상관하지 말고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목회자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을 흘리는 사람은 멀리하라는 겁니다여러분의 신앙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을 통해 교회가 분열되고 혼란스럽게 될 뿐이지 은혜롭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때문에 그런 사람이 차 마시러 오라 하고밥 사준다고 해도 그냥 멀리 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18절 말씀에서와 같이 “(그들은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즉 이 말의 원어를 직역하면 자기들의 이익만 추구하며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깐 그들의 겉모양이 어떠하든 그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면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자신의 어떤 목적을 위해사리사욕을 위해 가면을 쓰고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들은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선한 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한 삶을 살기로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왜냐하면 20절에서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나님께서 악한 자를 벌하시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까혹 우리에게 주신 그 재능과 지혜와 능력을 우리 자신의 욕망과 죄를 위해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이제 선한 데는 지혜로운 어른이 되시고악한 데는 미련하게 살기로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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