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

“양 떼의 인도자들아”

<예레미야 25:30~38>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이 요즘 국가대항 친선경기를 하면 경기마다 수만 명이 몰려와 조기 매진된다고 합니다그만큼 우리 A매치 축구 대표 팀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말입니다그런데 사실 수년 동안 우리 대표 팀 경기는 졸전을 거듭하며 얼마 전까지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대표팀 감독도 여러 차례 바뀌기도 했고우리 대표팀은 중심을 못 잡고 미래가 불안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8월에 포르투갈에서 온 파울루 벤투(Paulo Jorge Gomes Bento, 1969~)’를 우리 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하게 됩니다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9월부터 북중미중남미의 강호들인 코스타리카칠레우루과이 같은 나라들과 친선경기들을 갖게 됩니다그런데 경기마다 대표팀은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우리 대표팀은 FIFA랭킹 57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인데, 23위인 코스타리카를 꺽고남미 국가대항전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칠레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피파랭킹 5위이며 우리가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던 우루과이를 꺽게 됩니다.

경기들 후에 이런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했었나…』『그래서 지도자가 중요한 거구나…』. 축구대표팀도가정도교회도도시도국가 역시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유다왕국을 비롯한 주변의 여러 민족과 나라들에 큰 재앙과 심판이 임하게 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그런데 30절부터 38절까지는 그림언어로 묘사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이 구절들을 보고 듣는 사람들은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모습이 그려지게 되는데그 재앙과 심판의 끔찍함과 비극이 어느 정도인지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30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모든 말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포효하시고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내시며 그의 초장을 향하여 크게 부르시고 세상 모든 주민에 대하여 포도 밟는 자 같이 흥겹게 노래하시리라

이 30절과 함께 38절도 함께 보시면,

그가 젊은 사자 같이 그 굴에서 나오셨으니 그 호통치시는 분의 분노와 그의 극렬한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리로다 하시니라

사자 한 마리가 자기 굴에서 나오더니 크게 포효하는 장면입니다그리고 그 사자는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38절 하반절에서 그의 극렬한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리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사자가 양떼들의 푸른 초장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그 초장을 황폐하게 하는 겁니다양들은 사자에게 죽임을 당하거나목자를 떠나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평화로운 목장들이 여호와의 진노하시는 열기 앞에서 적막하게 되었습니다(34~38).

31, 32을 보시면,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이름은 여호와께서 뭇 민족과 다투시며 모든 육체를 심판하시며 악인을 칼에 내어 주셨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재앙이 나서 나라에서 나라에 미칠 것이며 큰 바람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

하나님께서 유다 왕국을 비롯하여여러 민족들과 나라들을 심판하시는 장면입니다그것을 오늘 본문은 마치 사자가 먹잇감을 찾아 목장을 뛰어다니며 평화로운 목장들을 초토화시키는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들 모두가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을 받게 된 것입니다.

33절을 보시면,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으리니 그들은 지면에서 분토가 되리로다

그 심판과 재앙의 처참함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땅 이 끝에서 땅 저 끝까지 수많은 시신들은 매장해 줄 사람도 없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모습입니다이것은 바벨론 제국으로 인해 멸망당할 민족들의 모습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와 여러 민족들 어찌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34절 말씀을 보시면,

너희 목자들아 외쳐 애곡하라 너희 양 떼의 인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라 이는 너희가 도살 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찼음인즉 너희가 귀한 그릇이 떨어짐 같이 될 것이라

34절부터 36절까지 세 구절에 걸쳐 목자들아양 떼의 인도자들이란 표현들이 무려 여섯 번에 걸쳐 나오고 있습니다이 심판과 재앙은 목자들이 애곡하고 잿더미에서 뒹굴게 되는 그래서 목자들에게 가장 큰 슬픔의 시간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여기서 목자들은 왕과 고관들제사장과 선지자들과 같은 지도자들을 말합니다하나님께서 그들을 지도자들로 세우셨지만그들은 목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백성들과 나라가 병들게 했고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우시고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맡기셨을 때 거기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입니다어떤 공동체와 소그룹가정과 기업교회… 맡기신 것을 잘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악하고 게으른 종(25:26)’이 되는 겁니다또한 그들에게 맡겨진 기업은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서 그 사명을 다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 공동체와 그룹은 회복되고 치유되고 부흥되고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오늘 양 떼의 인도자들아!’라고 호령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경고로 들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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